“100년, 300년, 500년 때론 그 이상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들도 많죠. 그런 사찰의 법당에 앉아 있으면 이 법당에 오갔을 옛 사람들이 떠오르곤 했어요. 긴 역사만큼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시대의 사람들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이 곳을 찾았겠죠.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사찰이 단순히 특정 종교의 시설만은 아니라고 느껴져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희로애락과 기원이 쌓여있는, 그 자체로 거대한 유산이라 느끼게 됩니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사찰이 다르게 보이자 그 안의 소소한 것도 자세히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그 문화와 공간을 지켜온 스님들의 모습에 유독 눈길이 머물렀다. 수행자인 만큼 진중하고 엄중할 것 같은 스님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자유롭고 유쾌한, 무엇보다 가장 개성 있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이웃이었다. 일반인들이 이런 스님에 대해 선입견과 거리감을 갖는 것이 안타까웠다.
“‘스님’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워낙 뚜렷해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사실 사찰에 가면 스님들께서 먼저 따뜻하게 맞아주시거든요. 저의 고민이나 복잡한 마음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시죠. 농담도 재치있게 잘 받아 주시구요. 제가 ‘스님’ 캐릭터로 개그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스님에게 다가가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는 단순히 웃음을 위해 ‘스님’이라는 독특한 외모를 활용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는 ‘불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깨는 데서 오는 의외성과 놀라움’에 웃음의 포인트를 두고 있다. 그를 통해 ‘현실적인, 요즘스런, 대중적인, 즐거운 불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9847
'대중적인, 즐거운 불교'를 알리는게 목표
어릴 적 받은 법명은 ‘일진(日進)’이다. 처음 그가 스님으로 등장할 때 사용한 ‘일진 스님’ 캐릭터가 그의 진짜 법명이었다. 그러던 2023년 11월 22일, 서울 조계사에서 오심 스님을 계사로 수계하고 ‘뉴진(NEW 進)’이라는 새로운 법명을 받았다.
-> 참고로 ‘일진(日進)’은 어릴적 받은 진짜 법명.
작년에 정식으로 뉴진이라는 법명을 받은 거.
그래서 진지하게 부르자면 '뉴진 거사(居士)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