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된 2020~2022년 서울에서 집을 구매한 2030세대의 매입 수단으로 지목됐던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이 과장됐다는 첫 실증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요지는 집값 상승기 2030 청년들은 자기 자금으로 또는 부모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아 주택을 매수한 경우가 ‘영끌족’보다 많다는 것이다.
“2020년 이후 우리 주택시장에서 ‘동일 세대 내 격차’가 크게 나타났고, 부모와 청년 세대 간에 비과세 한도를 넘어서는 자산 이전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이런 측면과 현상은 ‘영끌’에 가려져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영끌의 정의와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2030세대의 주택구입 행위 자체를 영끌로 정의하는 경향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득과 자산이 충분히 뒷받침되는 계층까지 영끌로 포함시켜, 결국 청년층의 주거정책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확산됐다는 것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영끌은 특정 세대 혹은 시기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영끌보다는 부모찬스로 인해 발생할 자산이전과 이것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01452?sid=101
영끌( DSR 40% 기준) 2030세대 3.8%…부모찬스 비율은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