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우주는 '혓바닥 헐크'로 고통받는 송기백(고경표)을 예능의 세계로 인도하고, 국민 MC 김정헌(주종혁)을 합류시켜 흥미진진한 현장을 만들어냈다.
기백은 우주의 권유와 신경외과 전문의 김주호(권율)의 조언대로 '커플천국' 출연을 결정했다. 하지만 원샷만 받던 뉴스와는 달리 본인의 분량은 본인이 챙겨야 하고 그러면서 사랑도 찾아야 하는 예능의 세계는 아마추어인 그에겐 어렵기만 했다.
게다가 기백의 혓바닥 '헐크 스위치'도 또다시 켜졌다. "JBC에서 사고치고 쫓겨나 현재는 프리한 무직이다", "사람보다 카메라가 더 많은 곳에서 무슨 연애를 하겠다는 거야", "나는 펭귄이라 '유퀴즈'는 안 된다고 했다" 등 입만 열면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로 냉랭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우주는 기백이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았다. 결승전에서 정헌과 열심히 승부를 겨루다 '패대기' 쳐진 그가 안쓰러웠고, 출연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그가 신경 쓰이기도 했다. 그래서 혼자 있는 기백을 챙겼고, 위축된 그를 남몰래 응원하기도 했다. 정헌의 여유가 느껴지는 푸드 트럭과 비교되는 엄마(강애심)표 커피차를 받은 기백이 민망해할 때는 일부러 그쪽으로 스텝들을 보내 완판시켰다.
기백 또한 우주를 신경 쓰고 있었다. 우주가 기백에게 뒷돈이라도 받은 거 아니냐는 스텝들의 오해를 받자, 스위치를 꺼버린 기백은 "온우주 작가의 대쪽 같은 공사 구분 응원한다"며 그녀와 처음 말을 섞어보는 척하는 연기로 논란을 종식시켰다. 또한, 엄마표 커피차로 받은 청귤 주스를 우주에게 주고 싶어 우물쭈물하기도 했다. 마지막 청귤주스가 유영에게 가면서 기백과 유영 사이에 '썸씽'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모두의 의심을 샀지만, 기백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은 사실 우주였다.
기백은 "너무너무 서운하다. 온작가가 나한테서 본 가능성은 뭐였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우주의 입에선 "설렜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설레니까요"라고 상상도 못했던 속마음을 내비치며 '도파민 폭발 엔딩'을 불러왔다.
'비밀은 없어'는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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