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관인 자궁 입구에 발생한다. 자궁경부는 자궁 하부의 3분의1을 차지하며 자궁과 질을 연결한다.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4위로 한 해 5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는다. 자궁경부암(1~4기) 환자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이지만 ‘자궁경부암 0기’로 불리는 자궁경부 제자리암종은 2010년 2만 6567건에서 2022년 4만 2970건으로 10년 새 61.7% 늘었다. 자궁경부암은 ‘상피내종양’이란 전암 단계가 있어 바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지 않고 5~20년을 거쳐 암으로 바뀐다.
문제는 20~30대 여성 발병률이 계속 늘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조한별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3일 “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부인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국내외에서 한 해 약 50만건 정도 보고된다”면서 “전체 발생률은 점점 줄고 있지만 최근 20~30대 여성 환자가 연간 2000명을 넘어 전체의 55%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의 대표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다. 환자의 80~90%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조 교수는 “젊은층의 자궁경부암 증가는 성 경험 시작 연령대가 어려지고 성 개방 풍조로 파트너 수가 늘어나면서 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민형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교수도 “국가 차원에서 2년에 한 번씩 세포 검사를 시행하며 환자는 줄고 있지만 첫 성관계가 빨라지고 성 경험이 늘어나는 등 성생활 패턴 변화로 발병 나이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20~30대 여성은 ‘젊으니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산부인과 진료를 꺼리는 경향 때문에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50~55%에 불과하다. 특히 20대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20%대 중반이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2016년부터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돼 만 12세 여학생이면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HPV 백신으로는 ‘가다실’(4가 백신), ‘가다실9’(9가 백신), ‘서바릭스’(2가 백신)가 있으며 16, 18형을 공통적으로 예방한다. 45형 예방은 ‘가다실9’으로만 가능하다. 접종 권고 나이는 만 9~26세 여성이지만 성 경험이 있는 만 26~45세 여성도 접종할 수 있으며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철훈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예방 효과가 95% 정도”라며 “통증, 두드러기, 메스꺼움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가벼운 데다 수일 내 회복된다”고 말했다.
(하략)
서울신문 강주리 기자
https://naver.me/GQNvZXZu
여러분 가다실9 맞읍시다
무려 생존율 26퍼 암을 예방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