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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르포] “월세 1000만원 거뜬하죠”... 대학가 점령한 '셀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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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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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좁은 골목에 몇 발짝 건너 한 개 씩 있어
“최근 동창회·산악회 등 5060 단체 수요 늘어”
“당장 벌이보다 트렌드 지속 여부 염두해야”

 

“여긴 건대 앞 특 A급 상권인데, 권리금 3억, 월세 1000만원을 주고도 셀프스튜디오가 살아남는다는거죠.”(화양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10일 찾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셀프스튜디오 밀집 골목. 바로 옆 점포에 셀프스튜디오 두 곳이 나란히 들어섰다. 이 블록에만 셀프스튜디오가 5곳이 넘게 있다. /백윤미 기자

10일 찾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셀프스튜디오 밀집 골목. 바로 옆 점포에 셀프스튜디오 두 곳이 나란히 들어섰다. 이 블록에만 셀프스튜디오가 5곳이 넘게 있다. /백윤미 기자

 

 

10일 낮 찾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앞 상가 골목. 고깃집과 술집이 양 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좁은 도로 사이에 몇 발짝 건너 한 개 씩 눈에 띄는 점포가 있었다. 가게 마다 일반인 얼굴이 붙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사진 콘셉트가 겹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근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스튜디오들이다. 셀프스튜디오 내부에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촬영 전 거울을 보며 사진을 찍기 위해 단장 중인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셀프스튜디오는 과거 유행했던 ‘스티커사진’과 비슷한 콘셉트로 몇 년 전 ‘인생네컷’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초 인생네컷도 건대 인근 길거리에 자판기 형태로 자리했지만, 인기를 끌자 지금의 점포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후 셀프스튜디오 프렌차이즈까지 생겨나면서 대학가에만 수 십 개의 셀프스튜디오가 자리잡고 있다.

 

과거 ‘대만카스테라’ 등 한 철 유행 후 줄줄이 폐업하는 사례도 많았지만 업계에서는 셀프스튜디오의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실제 건대입구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 셀프스튜디오는 문을 닫은 채 공사 중이었는데, 업종 변경이 아니라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었다.

 

리뉴얼 공사를 하고 있는 셀프스튜디오. '리뉴얼 중입니다. 새로운 브랜드로 만나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백윤미 기자

리뉴얼 공사를 하고 있는 셀프스튜디오. '리뉴얼 중입니다. 새로운 브랜드로 만나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백윤미 기자

 

 

건대 인근에서 셀프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처음에는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했지만, 점차 동창회나 산악회 등 5060을 주축으로 한 모임에서 셀프스튜디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수요층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스튜디오 임대를 여러 건 성사시켰다는 화양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셀프스튜디오도 카메라 각도와 조명, 반투명 필름 등 콘셉트가 다양해서 유행이 지나거나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리뉴얼을 통해 다시 오픈하기 때문에 문의가 꾸준하다”면서 “다른 업종보다 수익이 덜 남는다고 하더라도 무인으로 운영돼 인건비가 절감되고 고정비용도 덜 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10일 건대 인근 한 셀프스튜디오 내부 전경. /백윤미 기자

10일 건대 인근 한 셀프스튜디오 내부 전경. /백윤미 기자

 

 

실제로 국내 사진촬영 및 처리업 사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138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8년 9662개로 급증한 뒤 2019년 9862개까지 늘어났다. 최근에는 1만개를 넘어 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셀프스튜디오가 늘어난 만큼 경쟁도 심해졌다. 창업한지 1~2년 내 폐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셀프스튜디오는 기기 구입 비용이 대당 1500만원 수준으로 창업 비용이 낮은 게 장점이지만, 폐업 시에는 500만원 안팎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창업 이전 주변 입지 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9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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