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뽕은 돈이 된다"…파키스탄 남성 매일 일본어 트윗 올리는 이유
7,784 19
2024.05.13 12:53
7,784 19

파키스탄 수도 카라치에서 사는 30대 파키스탄 남성의 주된 일과는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일이다. 글은 자국어도 영어도 아닌 일본어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본은 매우 좋은 나라"라거나 "지진에 피해를 본 일본을 위로한다"는 등 이른바 일뽕(일본인의 일본에 대한 자부심을 자극하는 용어)이 대다수다. 일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 남성이 일본어로 X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일본 NHK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횡행하는 ‘임프레좀비’의 정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임프레좀비는 SNS의 조회수, 노출수 등을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올리는 사람 또는 현상을 의미한다. 영어의 임프레션(impression)과 좀비를 합친 말로 일본에서 만든 신조어다. X가 조회 수, 노출 수에 따라 수익을 주면서 인프레좀비가 확산하는데 남아시아,중동, 아프리카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게 보도의 핵심이다.

파키스탄의 이 남성은 10년 전부터 X에 취미인 크리켓 등의 화제성 글을 올려왔다. 그러다 지난 1월 일본 노토반도 지진과 하네다공항 사건을 계기로 일본어로 지진에 대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일본어를 해서가 아니고 번역기를 돌려 일본어를 올린 것이다. 지진 발생 일주일 만에 그가 얻은 조회 수는 200만건에 달했다. 물론 수입은 미미하다. 현재 그의 한 달 수입은 일본 돈으로 8000엔(한화 7만3500원), 아내와 아이 2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그는 X로 부수입을 얻으려 열심히 하루에도 여러 번 글을 올린다. 그의 친구 중에는 X로 자신의 한 달 수입과 같은 8000엔 전후를 벌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프레좀비가 확산하니 가짜 정보나 무의미한 내용도 많다. NHK는 "일본어 투고를 X로 반복하고 있던 50개의 계정을 조사한 결과, 파키스탄이나 인도, UAE(아랍에미리트) 등 남아시아나 중동 계정이 22개가 됐다"면서 "50개의 계정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5월 8일까지 최소한 4만건이 넘는 일본어 투고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중에는 하루에 투고를 1000회 이상 반복하고 있던 것도 확인돼 매크로프로그램을 돌린 것이라는 의혹도 받는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대학생은 NHK와 인터뷰에서 "세계의 공통어인 영어는 먹히지 않는다"면서 "X상에서 일본은 큰 시장이지만, 파키스탄에서도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노출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NHK의 인터뷰에 응한 한 전문가는 "파키스탄이나 인도, 아프리카의 나라 등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일이 없는 젊은이들이 SNS로 돈벌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417680?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06 05.27 15,75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85,1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19,0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22,33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20,0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16,4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76,6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4,0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4,4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3,3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813 기사/뉴스 ‘참이슬’은 아이유, ‘일품진로’는 이효리…하이트진로 ‘광고 퀸’ 전성시대 00:44 145
296812 기사/뉴스 '강릉 급발진' 재연 결과…"도현이 할머니, 가속 페달 안 밟아" 7 00:43 803
296811 기사/뉴스 “학교 X같아?” 비비, 대학 축제 발언두고 갑론을박…“표현의 자유”vs“선 넘었어” 251 00:11 16,879
296810 기사/뉴스 [속보] 합참 “북한,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05.27 1,205
296809 기사/뉴스 [SC인터뷰] '선업튀' 송건희 "결말? 태성이의 선택 존중..만족"(종합) 9 05.27 1,588
296808 기사/뉴스 ‘뉴진스 초청’ 숨긴 조선대…수만명 인파관리 ‘나몰라라’ 40 05.27 3,059
296807 기사/뉴스 엔믹스(NMIXX) - DICE (음향사고 무반주 라이브) 직캠 | 신한대 축제 • 240527 1 05.27 436
296806 기사/뉴스 "다이소 화장품 만족도 72%" 초저가 고만족 소비 증가 28 05.27 2,673
296805 기사/뉴스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일본 오키나와 11 05.27 2,211
296804 기사/뉴스 김호진♥김지호, 새 부부로 합류…"결혼 20년 넘어 더 애틋해져" (조선의 사랑꾼) 28 05.27 4,074
296803 기사/뉴스 지소울, 만취 상태로 편의점 술 훔치다 적발 [연예뉴스 HOT] 17 05.27 3,314
296802 기사/뉴스 김호중, 비난 속 공연 강행한 이유…미리 받은 돈만 '125억'이었다 [종합] 15 05.27 5,116
296801 기사/뉴스 ‘유니콘’ 리디, 다시 성장 날개 펼칠까 10 05.27 1,520
296800 기사/뉴스 '웹소설 부업' 5년간 8억, 상가 29채 '임대왕' 공무원…"겸직 위반" 468 05.27 40,436
296799 기사/뉴스 '뉴진스 온다' 조선대축제 인파 관리 비상…'5월 축제' 논란도 35 05.27 2,118
296798 기사/뉴스 가축이라니요? 반려닭입니다... 송파구 ‘꼬끼오’ 소음 논란 14 05.27 2,211
296797 기사/뉴스 오체투지 나선 유가족들‥"박종철·이한열 민주유공자 예우"(MBC 뉴스데스크) 5 05.27 764
296796 기사/뉴스 "김호중은 권상우 때문"…누리꾼이 소환한 14년 전 사고 내용은 12 05.27 3,094
296795 기사/뉴스 레드랍스터 파산신청 11 05.27 5,207
296794 기사/뉴스 인터컨 코엑스 1000억 리모델링…'웨스틴 서울'로 내년 9월 재개장 11 05.27 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