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다이소서 난리난 화장품 ‘리들샷’ 만든 ‘이 회사’ [이코노 인터뷰]
9,820 15
2024.05.13 08:39
9,820 15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 인터뷰
일본서 먼저 브랜드력 구축, 입지 확대
미세침 통해 흡수력 높인 ‘리들샷’ 품절대란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이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신인섭 기자]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이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화장품인데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따끔따끔하다. 아주 미세한 마이크로니들(미세침)이 들어가 있어서다. 피부를 자극시키면서 화장품 흡수를 빠르게 하는 기능이다. 브이티(VT)코스메틱의 앰플형 기초 화장품 ‘리들샷’의 특징이다. 발랐을 때 따끔하지만 그만큼 피부 진정 및 재생 효과가 좋다. 이러한 제품력을 인정받아 리들샷은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들샷을 제조, 유통한 회사 브이티코스메틱은 지난해 매출액 2955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리들샷은 국내 태생 뷰티 브랜드지만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먼저 첫 출시됐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브이티코스메틱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일본이 77%, 국내는 13%, 중국이 8% 수준이다. 

 

일본 시장에 눈돌린 이유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은 일본 시장을 먼저 선점한 이유에 대해 “가장 까다로운 시장에서 승부를 내보고 싶었다”며 “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어디에서든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본 진출을 먼저 시도했다”고 말했다.

 

국내 뷰티 시장은 현재 중소 브랜드사만 3만여개에 달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중소 규모 회사들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최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 대해 투자 대비 리턴이 낮은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중국에 진출해 있던 브이티코스메틱은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만 승부해서는 어느 순간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 오겠단 것을 감지했다. 살길을 고민하다 찾은 방안은 일본 시장 진출이었다.

 

“일본 시장은 소비자층이 굉장히 다양하고, 오프라인이 강세입니다. 고객들은 불만을 참지 않고 강력히 의견을 드러내죠. 그렇지만 굉장히 폐쇄적이면서 보수적이에요. 지금에서야 K-뷰티가 익숙해졌지만, 2018년엔 소매점에 들어가면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죠. 그래서 바닥부터 시작했어요. 전단지, 샘플을 길에서 직접 돌리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봤어요. 당시 저희 모델이 방탄소년단(BTS)이었는데, 향수 팝업을 하면서 브랜드가 조금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상황은)어려웠어요. 25억원어치 재고를 버려야 하는 상황까지 온 거죠.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을 버티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어요.”

 

포기하려던 찰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졌다. 당시 사람들이 외출을 못하고 마스크를 쓰다 보니 트러블 케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마침 ‘시카’라는 피부 진정 성분의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브이티코스메틱은 시카 라인 제품을 일본에서 먼저 출시해 큰 인기를 끌면서 유통망을 넓혀나갔다. 
 

 

리들샷 제품 사진. [사진 브이티코스메틱]

 

시카 다음은 ‘리들샷’이었다. 피부과에서 볼 수 있는 효과를 화장품에 담는 것이 목표였다. 피부과와 에스테틱의 효과에 주목했고, 미세침을 통해 원하는 성분을 피부 속으로 침투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리들샷’을 고안해냈다.

 

“시카, 비타민, 레티놀 등은 어느 뷰티 브랜드사나 따라할 수 있는 흔한 성분이에요. 그걸 갖고 모든 제조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서 마케팅으로 경쟁하는 거죠.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 시장에서 ‘연속성’을 떠올렸어요. 소비자가 원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장할 수 있는 재료인 ‘니들’을 찾아냈죠. 전 직원들이 리들샷을 미리 사용해 보고 제품력을 확인했어요. 그리고 일본 신오쿠보에 체험존을 만들었고, 샘플을 나눠주며 영업했어요. 입소문이 나면서 유통망을 점차 넓혀나갔습니다.”

 

다이소 입점 통했다…넥스트 스텝은 

 

최 부사장은 일본에서 먼저 제품력을 인정받은 리들샷을 지난해 10월 국내로 들여와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다이소에서는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품절돼 재주문을 진행할 정도로 대란이 일어났다. 저렴한 가격에 리들샷을 체험해 보고 싶은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다이소에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젊은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파급력이 큰 다이소 채널 입점 판단은 주효했다.

 

“한국에 들여올 때 올리브영 입점에 중점을 뒀어요. 물론 처음에는 입점이 쉽지 않았어요. 바르면 따갑기도 하고, 올리브영에 판매되는 제품 치고는 가격이 높은 편이였거든요. 섣불리 구매하기엔 장벽이 있어서 소용량 파우치 타입으로 제작했어요. 이걸 어떻게 유통할까 고민하는 찰나에 다이소 입점 이야기가 나온 거죠. 당시만 해도 스킨 케어 제품을 다이소에서 구매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제품력이 좋은 리들샷을 알리고 싶었고 1500개 다이소 매장에 판매되는 파급력에 주목했죠. 당시 다이소 쪽에서도 뷰티 분야를 확장하고 있었고, 저희 의도와 맞아떨어졌어요.”

 

리들샷으로 대박을 터뜨린 브이티코스메틱은 이제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리들샷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세계관을 확장해 아시아 지역에서 북미지역까지 수출 경로를 확장해 리들샷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59487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02 05.27 15,26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83,68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19,0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22,33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18,9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15,5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76,6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2,6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3,2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3,3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1860 이슈 유미 _ 사랑은 언제나 목 마르다 (2002) 00:14 8
2421859 유머 뉴진스 노래 중 의외로 축제에서 ㅈㄴ 신난다는 타이틀 00:14 232
2421858 이슈 뉴진스 컴백 카페 방문해서 쪽지 남기고 간 멤버들 1 00:14 101
2421857 이슈 KBO 역대 최고의 끝내기 홈런 중 하나 6 00:13 254
2421856 이슈 돼지껍데기+콩가루 1 00:11 131
2421855 기사/뉴스 “학교 X같아?” 비비, 대학 축제 발언두고 갑론을박…“표현의 자유”vs“선 넘었어” 27 00:11 1,179
2421854 이슈 CSR(첫사랑) | CONCEPT SPOILER #2 1 00:10 78
2421853 유머 새로 공개된 영상에서 푸바오 몰카속 장소랑 같은곳 발견 11 00:10 1,130
2421852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DOUBLE 'THE BEST COLLABORATIONS' 00:10 15
2421851 이슈 바보같이 솥뚜껑을 반대로 하네 ㅋ . gif 8 00:08 764
2421850 이슈 아르테미스 ARTMS <Dall> Concept Photo ‘김립(Kim Lip)' 2024.05.31 1PM (KST) 2 00:08 138
2421849 이슈 편해보여서 좋은 뉴진스 체육복 의상 1 00:07 324
2421848 이슈 날벼락맞은 12사단 사단장 24 00:07 2,609
2421847 이슈 2024.05.28 화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1 00:06 212
2421846 이슈 cignature(시그니처) 5th EP Album ‘Sweetie but Saltie’ Concept Photo A 00:06 100
2421845 이슈 WayV The 5th Mini Album ‘Give Me That’ Teaser Image 2 2 00:06 103
2421844 이슈 데이식스 팬미팅 <I Need My Day> 팬클럽 선예매만으로 실체 3일 전석 매진 21 00:06 750
2421843 이슈 원래 소녀시대가 부를 뻔 했던 레드벨벳의 <빨간 맛> 5 00:06 474
2421842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V6 '蝶' 2 00:05 37
2421841 이슈 정부가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3억 5900만원을 반환하라고 통보함 8 00:05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