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u.youtu.be/WIGilAUVeq0?si=qLvoHnsPhVmkgtJG
들으면서 봐도 되고 그냥 봐도 됨
알람소리에 일어난 여주 '미야비'
시계와 폰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을 발견하고
몸을 일으켜 책상으로 가자
큰 노트 위에 붙어 있는 또다른 메세지를 발견함
영문 모를 메세지들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그녀가 1년 6개월 전부터 써왔던 일기였음
1년 6개월 전의 사고를 기점으로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수 없게 되자
하루에 있었던 일을 짧은 형식의 일기로 기록하여
매일 아침 일기를 복습하며 기억을 쫓는 시간을 갖고 있었던 것
빠르게 읽어가지만 혼란스럽다
일기에 의하면 병원에서 근무중인 미야비
출근하자마자 간호사실에서 환자 정보를 인계받고
새로운 뇌외과 의사가 온다는 정보를 들었지만
하루가 지나면 기억이 사라지는 미야비는 당연히 잊어버렸음
친근하게 머리를 정리해 주는 동료 간호사의 손길이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척 웃음으로 넘기는 미야비
새로 온 의사에게 병원 안내를 하러 가는 길에
멀리서 굴러오는 볼과 함께 당사자를 맞닥뜨린다
초면에 볼 주워달라더니
갑자기 먹던 젤리 건네주는 new의사쌤
간단히 통성명하고 얼떨결에 젤리 넘겨받은 미야비
가운을 보면 알겠지만 여주도 뇌외과 의사임..
- 저작 운동이라고 하죠.
일정한 속도로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먹는 거예요. -
젤리를 좋아하진 않지만 기분 좋아지려고 젤리를 먹으며 권하기도 하는 의사양반
병원 스탭들에게 산페이를 데려가서 소개하는 미야비
스탭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일본으로 들어온 산페이의 사연이 궁금하지만
산페이는 병원 일밖에 관심이 없는 듯함
수련의도 와서 인사를 하는데
여전히 응급 환자에만 관심 있는 산페이
마침 응급 환자 관련 콜이 들어오자
통화를 받은 산페이는 빠르게 일할 준비를 마치고
병원 스탭들에게 지시를 내림
그녀의 사연을 알 리 없는 산페이
수술 보조로 들어오라는 말에 머뭇거리지만
단호한 산페이의 모습에 사실대로 털어놓을수가 없고
첫날부터 이상한 놈으로 찍힌 산페이를
빠르게 뒤쫓아가는 미야비
뇌경색으로 실려온 응급 환자에게 수술을 설명하는 산페이
이어서 수술 준비를 하러 가는 그를 미야비가 불러세운다
머뭇거리던 미야비의 앞에 나타나 대신 설명하는 간호부장
의사에게 의료 행위를 제한하고 있으니 양해해 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한다
그럼에도 사연을 묻지 않고 돌아서는 산페이
미야비는 한숨을 돌리고
수술을 마친 환자를 보러 온 미야비
뇌경색 후유증으로 생긴 실어증을 설명하며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던 산페이를 보고는 돌아선다
한편 담당 주치의가 있는 칸토 의대 병원으로 간 미야비
뇌외과 의사지만...
1년 6개월 전 교통사고로 뇌에 손상을 입은 후유증으로
사고가 나기 전 6개월 포함 이후의 2년 동안의 기억이 사라졌으며
앞으로도 하루의 기억만을 반복하며 살아가야 되는 현실임
매일 리셋되는 기억을 담은 일기장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미야비의 상황을
병원 스탭들은 모두 인지하고 있고 아마도 그녀가 병원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건
칸토 의대 병원 담당 주치의의 제안인 듯함
다만 의사로서는 안되고 간호 보조 인력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산페이에게 미야비의 상황을 대신 설명하는 응급의학과 부장쌤
퇴근하고 집에 온 미야비
새로운 기억만 저장할 수 없는 거라
일상생활은 거뜬하게 하는중.. 밥도 야무지게 챙겨먹음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나 일기를 쓰는 일임
사고가 있기 한참 전의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는 미야비
칸토 의대 합격의 순간이나 칸토 의대생으로서의 일상 그리고
현재 병원에서 수련의로서 환자와 라포를 쌓던 모든 경험이 생생한데
/ 어제의 기억이 우리를 내일로 이어 준다
오늘이 끝나고 내일이 오는 걸 당연하다 여기며 살아왔다
어제의 기억을 잃기 전까지는 /
이제는 하루의 조각만 붙들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의사로서 살아갈 수 없는 내가 의사가 맞는 걸까
Unmet : 충족되지 않는, 채워지지 않는
(일기와 사진의 조각으로 완성되는 여주의 형상을 담은 오프닝이 감각적이라서 넣어봄)
또 하루가 시작되고
사고 이후 재활의 기록을 읽으며 당시 상황을 더듬어가는 미야비
[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
넘어가는 일기장 페이지와 함께 쌓여가는 기억들
현재 병원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까지 다다르게 됨
[ 나한테는 오늘밖에 없으니까 ]
새롭게 시작된 하루를 보낼 준비를 마친 미야비
외투를 챙겨입고 다 읽은 일기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거울 앞에서 마음을 가다듬고는 집을 나선다
일주일의 대부분을 함께하고 있지만 매일 처음 보게 되는 얼굴들
일기장에 적어놓은 스탭들의 정보를 다시 한번 떠올리고
아직 사진을 못 찍어서 그림으로 대신한 산페이.,
출근해서도 일기를 읽으며 기억을 담는 일은 계속되고
산페이가 담당하고 있는 실어증에 걸린 환자는 알고 보니 배우였고
남편은 무명시절부터 함께한 매니저이자 현 소속사 대표라는 소식을 접하게 됨
배우로서 복귀를 돕기 위해 재활 훈련을 반복하는 남편에게
고민하던 미야비는 뇌외과의로서 조언하는데..
맘이 편치 않은 미야비는 산페이에게 이실직고하지만
의산데 뭐 어떻냐며 쿨하게 넘기고.. 음료도 챙겨줌...
팥음료 타임으로 분위기로 말랑해졌겠다
이때다 싶어 일기장에 사진으로 업뎃하려는 미야비
볼수록 킹받는 그림...
사진 찍는다고 냅다 브이해주는 이상한 사람
- 말도 안 되는 소리 말아요. 할 수 있는 건 해야죠. -
짐이 되지 않으려는 미야비의 말을 단호하게 끊는 산페이
그 길로 담판 지으러 감ㅋ...
미야비를 외과의로서 일하게 해달라는 산페이와
강하게 반대하는 간호부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원장님
결국 칸토 의대 병원 담당 주치의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예상 외로 미야비가 의료 행위를 해도 괜찮다고 보는 교수님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가 손상된거고
기존의 기억을 저장하는 '전두엽'에는 문제 없으니
메인 의사와 함께 무리 안하는 선에서 일해도 좋다고 함
미야비의 복귀를 축하할 겸 회식 자리를 가진 병원 식구들
말은 축하한다지만 역시나 걱정하는 사람이 있고..
멀찍이 떨어져서 이야기를 듣고만 있는 산페이
산페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마취과 의사쌤ㅎ..
마취과 쌤 돌아오자 기회를 엿보던 미야비
조심스레 다가가더니 슬쩍 옆에 앉고는 고맙다고 함
' 이 일은 잊지 않을게요.
아니다, 잊어버리겠지만 일기에 잘 써 두고 매일 고마워할게요. '
' 강렬한 감정은 잊히지 않죠.
기억에서 사라지더라도 그때 느낀 감정은 남아요. '
' 머리로 기억을 못 해도 마음이 기억한다는 뜻인가요? '
좋아하는 음식을 기억하는 것처럼
잊기 힘든 감정도 다시금 기억할 수 있을까..
외과의로서 복귀한 미야비의 모습을 지켜봐주는 산페이
현재 상황도 개선하고 재발 위험도 줄일 겸 또다른 수술을 권유하는 두 사람
기존의 의학지식으로 수술 방법을 설명하는 미야비의 모습이 제법 뇌외과 의사같음
그날 밤 병원에 남아서 혈관 연결 연습하는 미야비
- 왜 멈춰요? -
- 아니에요. 전 수술 못 하잖아요. -
- 뇌외과 의사면 당연히 연습해야죠.
기억 상실증에 걸려서요? 기억력과 기술은 별개예요. -
그 모습을 보고 다가온 산페이의 등장에 미야비는 연습을 멈추는데
계속 연습하라는 산페이의 말에 다시 시작하는 미야비
그걸 또 가까이 붙어서 지켜봄...
시선을 어디에 둬야 될 지 몰라 방황하던 미야비는
이내 맘 잡고 연습에 집중하고
누가 봐도 사심 있어보이는ㅋㅋㅋ큐ㅠ...데 아님 말고 (착즙주의)
한편 아내가 캐스팅 된 드라마의 배역이 다른 배우에게 넘어가게 되자
무명 조연 단역을 거쳐온 아내는 크게 상심하여 수술을 거부하기로 하는데..
다음날 출근길에 환자의 보호자인 남편과 우연히 만나게 된 미야비
아무렇지 않은듯 서로 인사를 주고받지만 그가 누구인지도
어제는 죄송했다는 말도 어째서인지 알 수가 없다
의사로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어제의 환자와의 일도 기억하지 못해서 일기장을 찾아야만 하는..
미야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산페이는 그동안 테스트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미야비의 수술 집도에 힘을 실어주는데..
미야비는 고민 끝에 수술은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끊임없이 당신은 의사가 아니냐고 되묻는 산페이
' 저의 어제는 오늘로 이어지지 않아요.
오늘도 내일로 이어지지 않고요.
아무리 일기에 쓰여 있어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요. '
감정조차 잊어버리는 의사가 환자를 맡아선 안된다는 미야비..
' 못 하는 걸 하라고는 안 했어요.
선생님의 기술과 지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한 거죠.
부족한 부분은 동료가 도와주면 됩니다. 당연한 일이에요.
카와우치 선생님,
장애가 있으면 인생을 포기하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
산페이가 떠나고 혼자 남은 미야비의 얼굴이 어둡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제일 힘든건 나인데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터진 미야비ㅜㅜ..
환자는 수술을 포기했고
집에 돌아온 미야비는 하루를 정리하다 생각에 잠긴다
/ 장애가 있으면 인생을 포기하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
다음날 환자와 보호자가 인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시금 수술을 권유하는 미야비
일기에 기록한 관찰일지를 꺼내든다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환자와 보호자의 모습처럼
나 역시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수술이 결정되고 회의를 가지는 병원 스탭들
혹시나 미야비가 집도할까봐 재확인하는 간호부장에게
산페이는 수술 집도의는 자신이라고 명시해둔다
수술 집도 대신 참관을 선택한 미야비
쿨하게 허락해주는 산페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예상시간보다 빠르게 수술을 끝내야 되는 상황
뒤에서 수련의에게 상황을 설명해주는 미야비다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던 중
갑자기 미야비에게 수술을 도와달라는 산페이
' 카와우치 선생님,
할 수 있어요. 포기하기 싫잖아요.
기억은 잃었어도 거듭해 온 노력을 몸이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어제 일이 기억이 안 난대도 선생님이 살아온 날들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
산페이를 도와서 빠르게 수술을 끝낸 미야비..
남은 일을 마무리하며 정리하는데
뒤로 빠져서 가만히 미야비 지켜보는 산페이...(착즙)
복귀 후 첫 수술을 성공한 미야비를 병원 식구들도 축하해주고
수술이 잘 끝나고...
여전히 어눌하지만 조금은 개선된 발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는 환자를 지켜보는 미야비와 산페이
' 기억도 못 하면서 눈물이 나네요. '
' 기억을 잃어도 강렬한 감정은 잊히지 않아요.
환자를 구하려는 간절한 바람은 마음이 기억하는 법이거든요. '
/ 저의 어제는 오늘로 이어지지 않아요. 오늘도 내일로 이어지지 않고요.
아무리 일기에 쓰여 있어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요. /
' 이어졌네요. 선생님의 오늘이 내일로.. '
벽 하나를 넘었지만
여전히 뇌 질환 후유증은 치료에 한계가 있으니
너무 이상적인 말은 하지 말라는 산페이
매번 당신은 의사라고 하지만 동시에 환자로도 보고 있는듯함..
미야비도 환자에게 하는 말이 곧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함..
또 하루가 끝나고
집에 와서 셀프 건배하는 미야비
(저 인형 자꾸 비쳐주는게 뭔 의도가 있을거 같아서 너무 궁금함..)
병원에선 퇴근하지 않은 응급의학과 부장이
몰래 산페이의 방으로 찾아옴
씻고 온 산페이에게 미야비와 무슨 사이냐며 돌려서 묻는데
미야비가 일기를 쓰며 하루를 정리하고 있던 시간
현재 그녀는 모르는 과거의 두 사람의 흔적이 발견되고...
/ 나한테는 오늘밖에 없다 /
/ 나의 오늘은 내일로 이어진다. /
오늘밖에 없다는 일기의 문구를 지우고 새로운 희망을 적는 미야비
하루만 기억하며 사는 여주와
여주의 과거와 현재를 혼자서 기억하는 남주의 관계성이
흥미로웠던 일드 '언멧 ; 어느 뇌외과의의 일기' 1화 내용이었음
(왓챠 기웃거리다 포스터가 이뻐서 시작했음)
현재 왓챠 독점(+시리즈온)에서 제공되고 있고
현지에서도 온에어 되는 중이라 뒷내용은 원덬이도 모름..
만화가 원작이고 원작자가 실제로 뇌외과의사라고 함
에피소드 형식이고 첫화 환자 에피소드는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는데
2화는 처음 보는 뇌질환 후유증 사례가 나와서 신기하게 잘 봄...
남여주 배우들 연기가 엄청 좋음 일드 특유의 연기톤 안맞는 사람들 매우 추천함
남주는 심은경이랑 일드 같이 찍은 배우인데 목소리랑 대사톤이 영상으로 보면 더 매력있음ㅠㅠ
게다가 버석하면서 다 챙겨주고 흑막? 사연있는 엘리트로 나와서 캐릭터도 개쩖..
여주는 핫게에도 올라왔던 드라마 '사랑입니다(코이데스)' 여주 배우이기도 함
https://theqoo.net/square/2305767180 (이거)
첫만남에서 젤리 주면서 했던 대사들 기억나니..
그 멘트를 하루만 지나면 잊어버리는 여주에게 남주가 계속 반복함ㅠㅠ
감정은 기억한다는 남주의 말처럼 갑자기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여주..
마치 울 것 같은 얼굴로 남주 쳐다보는데...
도대체 과거에 뭔 일이 있었고 둘이 어떤 감정의 교류가 있었던 거냐고ㅠ
둘 사이가 도대체 뭐냐....2화에 나오는데 그게 정말인지는 확신할수 없는 상황임
사고 시점 전후의 여주 과거가 조금씩 풀릴 것 같아서 끝까지 가봐야 알듯함
여기서 스포!!!!!! (움짤에 자막있어..)
보기 싫으면 흐린눈하거나 스크롤 빨리 내리기ㄱㄱ
남주만 여주를 기억하는 것도 미치겠는데
딱 한번 과거에 어떤 사이였는지 알려주면서
일기에 적지 말고 그냥 잊어버리라는 남주 어때..ㅠ
2화에서 나온 둘의 과거는 '약혼한 사이' (<-눈에 힘주고 보셈) 인데
이게 진짜여도 맛도리고 아니어도 흥미진진해서 맛도리임..
연출도 황사 필터 탈출한 영화 다큐같은 느낌이라 괜찮음
[착즙주의] 단거는 장르가 의료휴먼드라마고 로맨스드가 아니라서 그런거...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