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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어른이 되고나면 또 다르게 느껴지는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가 만났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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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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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엔 일방적으로 명령만 내리는 절대군주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사리에 맞는 명령만 내리려 하는 훌륭한 모습도 보인다. 어린 왕자가 "노을을 보고 싶으니 노을을 보여주세요"라고 요구하자, "나는 왕이긴 하나 부당한 명령은 내릴 수 없다."라고 말한다.


어린 왕자를 어떻게든 자신의 별에 붙들어 놓으려고 법무대신에 임명하면서 "네가 너를 재판해봐라"라는 등 온갖 촌극을 낳는다. 그러다가 "내 별에 살고 있는 늙은 쥐가 밤마다 뭘 갉아대니 그 쥐를 재판하라"고도 하고, 때로는 "사형을 선고하라"고도 한다. 그러면서도 "이 별에 하나밖에 없는 쥐니까, 사형을 시키더라도 특별 사면을 시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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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옷을 차려입고 모자를 쓴 신사. 허영심에 잔뜩 찌들어 있어서 오직 자신을 찬양하는 말에만 반응하며, 박수를 받으면 모자를 들어올리며 답례하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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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왜 술을 마셔?
술꾼: 잊으려고.
어린 왕자: 뭐를 잊고 싶은데?
술꾼: 창피한 걸 잊어버리려고.
어린 왕자: 뭐가 창피한데?
술꾼: 술을 마시는 게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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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이전에는 아무도 별들을 소유하려 하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그 생각을 먼저 해낸 자신이야말로 별들의 주인이라고. 별의 수를 센 다음 그 개수를 '은행'에 '예금'하며 살고 있다. 사실 그 '은행'이란 자기 책상 서랍이다. 


억단위로 별의 숫자를 셀 정도인데, 그만큼 워낙 바빠서 어린 왕자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을 무척 귀찮아한다.  어린 왕자는 사업가에게 이렇게 묻는다.

"별들을 '소유'한다고 해서, 그게 당신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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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명령으로 아침에 가로등의 불을 끄고 밤에 불을 켜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낮에는 쉬고 밤에 잤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별의 자전속도가 빨라지는데 명령은 그대로인 바람에, 점등인은 쉬지도 자지도 못하고 거의 초 단위로 가로등의 불을 켰다 껐다 하고 있었다. 


어린 왕자가 "별이 작으니 세 발짝만 걸어도 다 걸어지니까, 걷다 보면 계속 낮이니 잠깐 쉴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사람의 진짜 소원은 한번 푹 자보는 거였기에 실패했다. 그런데도 점등인은 성실하게 할 일을 한다. 


"왕,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사업가가 이 점등인을 본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여기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그들보다 이 점등인이 더 나은 사람이야. 적어도 점등인은 그들과는 달리, 남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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