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라인야후 사태, 정부 발표만 받아쓰는 日언론[기자의눈]
10,344 8
2024.05.11 08:54
10,344 8
요미우리·마이니치·도쿄신문·산케이신문 등 유력 매체들은 대부분 총무성 등 정부 발표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대표적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마찬가지다. 라인야후 사태를 다룬 사설·오피니언도 전무하다.


그나마 유일하게 총무성 내부와 집권 여당인 자민당, 전문가 발언까지 종합적으로 취재한 매체는 아사히 정도다.

아사히는 9일, "(라인야후를) 명실공히 일본 인프라로 해야만 한다"는 자민당 내부 의견과 "네이버의 기술력 차이가 아직 커서 네이버에 의존하는 구도가 한동안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토 이치로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의 분석을 덧붙여 보도했다.

특정 주요 매체들로 꾸려진 '기자 클럽'이 정부발 회견을 전담하는 폐쇄적 일본 언론 지형을 고려하면 낯선 모습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정부 의존적이라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네이버가 유출한 개인정보의 내역으로 인해 어떤 구체적 피해가 발생했는지 △보안 관리 강화를 위해 왜 자본 관계를 우선적으로 재검토 해야 하는지 △1차 행정지도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에 2년이 걸린다는 보고가 어떤 점에서 총무성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지 △안전 관리책에 구체성이 없다는 총무성의 판단은 어떤 기준에 근거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묻는 이도 답하는 이도 없었다.

한국에서 경영권 '강탈' '탈취' '네이버 지우기' 등 날카로운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총무성이 이례적으로 2번이나 행정지도를 실시한 배경을 충분히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질답의 공백은 여론 악화로 번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공동 성과라고 자랑하는 외교 분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일본 언론은 총무성의 주장을 더 꼼꼼히 분석할 수는 없었을까.

일본 언론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면 직접 와서 취재하라"고 반박을 제기할지도 모르겠지만 번역툴만 있다면 세계 어디서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일본 기사를 읽을 수 있는 시대다. 듬성듬성 쓴 기사가 곧 몰이해를 낳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533841?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176 00:35 8,12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95,5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73,9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58,83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81,6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08,3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1,7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0 20.05.17 4,271,6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82,8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31,3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7140 이슈 상담사가 말하는 분노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jpg 1 04:08 42
2507139 이슈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jpg 04:08 52
2507138 기사/뉴스 이용대, 이혼 7년만에 심경 고백 "경기 실패 보다 충격이 컸다" ('미우새')[종합] 2 04:07 148
2507137 이슈 중국만화가가 그린 마동석 캐릭터 2 04:06 109
2507136 이슈 아직 초기라는 AI 산업의 현황 2 04:05 156
2507135 유머 ??? : 요즘애들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 1 04:05 116
2507134 이슈 일본 여고생의 한국여행 후기............ 2 04:04 285
2507133 이슈 텍사스의 명물이라는 고환튀김 먹을 수 있다 vs 없다 1 04:03 91
2507132 이슈 부산에서는 흔하다는 존맛튀김 5 04:03 202
2507131 이슈 2004년쯤 엄청나게 유행했던 중학생 패션ㄷㄷㄷ 2 04:03 222
2507130 이슈 센스없다 VS 저게 맞다로 의견 갈리는 중 2 04:02 135
2507129 정보 대한민국 월별 패션...jpg 1 04:02 155
2507128 이슈 내눈에 콩깍쥐 04:02 56
2507127 이슈 지하철역에 자주 보이는 천원빵의 진실 1 04:02 220
2507126 이슈 국내 최초 롤러코스터로 서빙하는 치킨집ㄷㄷㄷ 1 04:01 179
2507125 이슈 종교비판 원탑 명문.jpg 04:01 141
2507124 유머 상여자의 월요일 출근루틴 1 03:56 313
2507123 이슈 서바이벌에서 진 이후에 공허한 마음을 담아서 쓴 곡을 서바이벌에서 이긴 상대방 데뷔곡 타이틀로 줘버림.x 14 03:49 750
2507122 유머 피치항공은 진짜 내가 돈주고 탄다는생각머리, 마음가짐으로 타면 힘들고.twt 34 03:17 2,546
2507121 유머 노홍철이 진짜 재밌다는 빠니와 곽튜브 연애이야기 27 03:16 2,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