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기 가수 콘서트장 된 대학 축제…치솟은 몸값에 '몸살'
8,629 41
2024.05.11 08:31
8,629 41

섭외 명단이 축제 성패 가르기도…예산 4분의 3이 공연에 쓰여
"주객 전도…학생 중심 축제 분위기 형성돼야" 목소리도

 

지난해 중앙대 축제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중앙대 축제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이율립 기자 = 중간고사를 마친 대학가가 5월 본격적인 축제 시즌에 접어들면서 각 대학의 '인기 가수 섭외전'이 치열하다.

 

일각에서는 대학 축제가 아이돌 잔치로 변질해 섭외 부담만 커지고 있다며 보다 순수하게 학생들이 즐길 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7∼9일 봄축제를 열었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서울캠퍼스)도 각각 8∼10일과 8∼9일 축제를 했다.

 

서강대·숭실대는 이달 중순, 고려대·연세대·한양대·경희대·중앙대 등은 이달 말 일제히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대학 축제의 초점이 '어떤 연예인이 오는가'에 맞춰져 있는 탓에 매년 이맘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대학 축제 라인업'이라는 이름의 게시글과 공연한 가수를 촬영한 '직캠' 영상이 화제가 된다.

 

한국외대는 올해 축제에 싸이와 아이돌그룹 아일릿을 섭외했다. 경희대는 데이식스·비비·실리카겔·이승윤, 동국대는 싸이·데이식스·10cm 공연이 예정돼있다.

 

이들 가수 공연이 축제의 활기를 더해준다는 의견도 있지만, 각 대학 측의 시름은 깊다.

 

서울 시내 대부분 학교는 축제 비용으로 1억5천만∼3억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학교가 부담하는 교비, 재학생이 납부한 학생회비, 졸업생 및 주변 상인 등의 외부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이 같은 재원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한 팀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연예인 섭외 비용은 오히려 해마다 뛰고 있다.

 

한양대 총학생회가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자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축제 전체 지출 중 '아티스트 섭외비'가 49.75%로 절반을 차지했다. 무대 설치 및 진행비는 25.31%로,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 예산의 4분의 3이 공연에 쓰인 셈이다.

 

한 서울 시내 대학 총학생회 임원은 "축제가 학생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있고, 누가 오느냐에 따라 안팎에서 바라보는 축제의 '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가수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화여대 축제 부스 앞 북적이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화여대 축제 부스 앞 북적이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축제에서 연예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K팝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지면서 아예 축제를 외부 업체에 맡기는 학교도 많다. 학교나 학생회 자체 역량만으로는 연예계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게 돼버린 축제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달청 나라장터를 보면 경희대는 올해 축제 행사 대행업체 입찰 조건에 '정상급 힙합 가수 1팀', '최정상급 아이돌 1팀', '정상급 밴드 가수 1팀', '최정상급 가수 1팀', '정상급 아이돌 1팀' 등을 내걸었다.

 

재원 마련에 실패해 결국 축제를 취소하는 대학도 있다.

 

국민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봄축제를 추진하기 위해 지속해 논의했으나 비대위 체제로 인한 예산 감소 및 인력 부족 등의 사유로 진행이 무산됐다"고 공지했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대학 축제를 바라보는 재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건국대 4학년 윤지선(25)씨는 "대학 간 라인업 경쟁 때문에 서로 더 인기 있는 가수를 섭외하려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예산이 낭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축제보다는 노후화한 학교시설 보수나 '천원 학식' 등 학생복지에 더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연세대 1학년 손민수(21)씨는 "가수 초청으로 외부인 방문이 증가하면 각 학과 주점의 매출이 오르고, 이는 곧 재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생활의 낭만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681126

목록 스크랩 (0)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 X 더쿠 븉방 이벤트💛] 여름철 메이크업착붙, 비욘드 선퀴드 체험 이벤트 403 05.20 54,3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7,3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7,9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50,1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7,2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6,3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9,7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51,1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3,8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11,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898 이슈 [KBO] 두산베어스 최근 18전 14승 2무 2패 /// 원정 경기 10전 8승 1무 1패 22:14 0
2418897 유머 하루 종일 폼폼푸린에게 미행당한 사람 22:14 36
2418896 이슈 케톡에서 마이너한 감성의 예술 작품이라고 화제된 아이돌 뮤비.jpg 22:14 141
2418895 이슈 [KBO] 오늘자 2024시즌 30승 선착팀 7 22:13 320
2418894 이슈 이번앨범 유독 색다르게 예쁜 뉴진스 민지 5 22:12 563
2418893 유머 컨테이너박스 하나로 내 집 마련하기 5 22:12 452
2418892 이슈 뉴발란스와 에스티로더가 아이유 월투 기념 준비한 선물 5 22:11 426
2418891 이슈 느낌 좋은 박재범 X 나띠 콜라보 신곡 티저사진 8 22:11 295
2418890 팁/유용/추천 [어쩌다발견한하루] 어쩌다 발견한 엑스트라가 알고보니 집착계략남주였다 22:11 368
2418889 이슈 [지구오락실] 면허 따고 3일만에 언니들이 불안해할까봐 미리 가평까지 직접 운전해서 사전 답사 다녀온 안유진ㅜㅜ 15 22:08 1,236
2418888 이슈 솔직히 ㅈㄴ 귀엽다vs그래도 벌레잖냐 개싫어 20 22:07 1,190
2418887 이슈 보듬 출신 훈련사 강형욱 유튜브 댓글.jpg 9 22:06 3,354
2418886 정보 사내메신저에는 원래 프라이버시가 없습니다 13 22:06 2,253
2418885 유머 동물들이 뻔한 함정에 걸리는 이유....... 16 22:05 1,839
2418884 기사/뉴스 2년만에 김치찌개 대접 약속 지켰다...윤 대통령, 기자들과 식사 소통 1 22:04 349
2418883 이슈 지아 _ 터질것 같아 (2009) 22:04 50
2418882 유머 이영지 : 기능시험 10수봤냐? 마지막 합격할땐 진심 눈물나더라 이정도 집착이면 세상에 못 해낼 게 없다 10 22:04 1,528
2418881 이슈 세븐틴 에스쿱스 근황 11 22:03 1,574
2418880 이슈 청주 시민의 소신 발언.jpg 8 22:03 1,556
2418879 유머 오늘자 샤이니의 INFP남의 플러팅.x 7 22:02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