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브라질을 덮친 80년 만의 최대 폭우로 세계 최대 옥수수와 대두 생산지가 쑥대밭이 돼 벌써부터 관련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반면 동남아시아에선 정반대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커피와 설탕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를 덮친 80년 만의 최대 폭우는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물바다가 된 공항 활주로에 갇힌 여객기들은 옴짝달싹 못하고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목숨을 건지기 위해 말 한 마리가 지붕으로 가까스로 대피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는 세계 최대 옥수수, 대두 생산지로 꼽히는 브라질 농가를 초토화 시켰습니다.
위성사진에 찍힌 히우그란지두술주 경작지의 모습입니다.
수확이 코앞이던 푸릇푸릇한 농작물들이 범람한 강물 아래에 잠겨 온데간데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농작물 병충해까지 창궐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즉각 출렁였습니다.
7월 만기 선물 기준 옥수수 가격은 지난 3일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대두 선물 가격 역시 한때 1.44%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지구 반대편 동남아시아는 기록적인 폭염이 부른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 2위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은 경작지에 댈 물이 없어 커피잎이 말라붙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커피 시장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올 들어 50%나 급등했습니다.
16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세계 2위 수확량을 자랑하는 태국의 사탕수수도 생산량이 20%나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지구촌 농산물 가격의 방아쇠가 된 건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입니다.
https://v.daum.net/v/20240510073715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