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예능상은 나영석 PD가 수상했다.
나영석 PD는 "여러분 덕분에 상을 받았다"며 조심스레 소감을 밝혔다. 나영석의 수상을 짐작했다는 침착맨은 "메이크업할 때 무조건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나영석 PD는 "단순히 연예인 본 썰을 풀려고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는데 본의 아니게 '수상 기념 파티'가 됐다"며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나영석 PD는 예능상 후보에 오른 것을 기념하며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만약 수상한다면 600만 넘는 구독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털어놨다. 팬들과 함께 고척돔에서 팬미팅을 열겠다고 공약을 걸었던 바.
침착맨은 "정말 죄송한데 고척돔 공약을 거신 줄도 몰랐다. 말씀하실 때 무슨 내용인지 몰랐다. 고척돔에서 노래하라고 해서 그냥 대답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놀라워했다. 나영석 PD는 "저도 난감한 상황이다. '백상 예능상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작진은 고척돔 대여시 체육 시설과 공연 용도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난다며 약 3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팬미팅 방식을 고민하면서도 "고척돔은 무리다. 이건 여러분에게도 저희에게도 아픈 추억이 될 수 있다. 규모를 대폭 축소해서 현실적인 공간을 찾겠다. 대신 콘텐츠를 즐겁게 채우도록 하겠다. 조금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공약을 번복했다. 진심을 담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영석 PD는 예능상 수상 소감으로 "죄송하다. 제가 받을 일이 없는 분야에서 수상 후보로 지목된 것이 이상한데 재밌을 것 같아서 나와봤다"며 "아마도 최근 연출을 불성실하게 하고, 유튜브를 통해 구독자와 이런저런 콘텐츠를 만든 것 때문에 상을 주신 것 같다. '채널십오야' 구독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저와 같이 예능하셨던 분들께 감사드린다. 어쩌면 제가 카메라와 연기자 사이, 매체와 시청자 사이에 있는 사람이라 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그런 역할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장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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