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방송가를 휩쓸었지만 지금은 시청자들에게 찬밥 신세가 됐다. 시청률은 1%대에서 고전하고 화제성 또한 없는 '먹방'에 제작진들의 고민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먹방 프로그램이 부진한 성적을 쓰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먹방 특성 상 주로 먹는 장면 위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는 탓에 포맷 상에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렵고, 새 프로그램이 론칭 되어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내용이기에 더이상 신선함이 없다는 것. 시청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비슷한 양식을 고수하고 있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 사진=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또한 최근 먹방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끊임없이 먹는 장면을 송출하는 먹방은 과도한 식사를 장려할 수 있고, 이는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먹방 콘텐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커졌다.
먹방 자체가 복잡한 구성이 아니기에 시청자들의 유입은 쉽지만, 그만큼 고정 시청자 층을 모으기 어렵다는 점도 시청률 부진의 이유 중 하나다. 새로움은 없고 진부함만 남은 상태에서, 토크의 비중을 높이고 신선한 게임을 도입하는 등 여러가지 변주를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