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F1 미국 마이애미 그랑프리
이 그랑프리에서는 그간 워낙 유망하다고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유독 그랑프리 우승과는 연이 없었던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가 우승함
노리스는 오늘 전까지 무려 15번 포디움에 올랐지만, 모두 2위 또는 3위로 올랐음
이는 F1에서 그랑프리 우승 없이 최다 포디움 기록이기도 함
그래서 많은 드라이버들도, 팬들도 노리스의 첫 우승에 많은 박수를 보내줌
그런데 포디움과 관련해 이보다 더 지독한 기록을 갖고 있는 드라이버가 있으니....
바로 하스 F1 팀의 니코 헐켄버그 되시겠다
1987년생인 이 드라이버가 갖고 있는 기록은,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고 가장 많은 그랑프리에 출전한 드라이버"
저번주에 치러진 마이애미 그랑프리까지 이 드라이버는 209개의 그랑프리에 출전해서 포디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이 기록은 현재진행형
본인 커리어에서 그랑프리 최고순위는 4위
헐켄버그는 2010년 F1 무대에 데뷔했고, 중간중간 F1 팀과 계약을 하지 못해
리저브(후보) 드라이버 계약만 한 후 다른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던 해도 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2022년에 다시 하스 F1 팀과 계약해 현재까지 F1에 출전하고 있음
https://x.com/stakef1team_ks/status/1783776252047827317
그리고 내년부터는 독일 팀 아우디로 탈바꿈이 결정되어 있는 킥 자우버 팀으로 이적이 결정되어 있음
전 세계의 F1 팬들은 헐켄버그가 그랑프리에 출전할 때마다,
또는 팀과 재계약이 불발되어 시트를 잃은 이후 시간이 지나 다시 F1 무대에 복귀할 때마다 이 기록이 언급됨
하지만, 모터스포츠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 기록이 어떤 측면에서는 이 드라이버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단 한 시즌도 채우기 전에 계약서가 휴지조각되어 방출될 수도 있는게 F1 무대이고
모터스포츠는 일반 스포츠와 달리 차량에 탑승해서 경쟁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현재 차량의 상태가 어떤지,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지 팀에 여러가지 피드백을 해 줄 수 있어야함
즉, 물론 월드 챔피언을 노릴 정도의 실력은 아닐지라도
팀들이 계속 헐켄버그를 찾는 것은 드라이빙 실력과 함께 이런 측면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받기 때문
현소속팀인 하스는 중하위권 팀으로 차량 성능도 좋은 편이 아닌데,
현재 헐켄버그는 이번 시즌 6포인트로 21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13위를 기록중
이런 베테랑 드라이버들의 경우 그랑프리 우승, 월드 챔피언을 노릴만한 탑티어 팀들이 관심 가질 가능성은 적다보니
주로 중하위팀에서 찾게 되고, 그러다보니 차량 성능이 중요한 F1에서 포디움을 올라갈 가능성은 적은 차량을 타고 그랑프리 출장수가 늘어나는 것
드라이버 본인도 이 기록에 대해
"성능 좋은 차를 탔을때 포디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가 갖고 있는 스킬은 분명히 있고 이 기록은 그걸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