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키 168㎝에 43㎏ ‘뼈말라’ 되려다… ‘먹토’로 위장도 기억력도 잃는다
9,195 32
2024.05.07 08:24
9,195 32

몸매 걱정에 섭식장애 빠지는 ‘프로아나’ 청소년들


정상 체중인데도 SNS 보며 강박
거식증 찬성하는 ‘프로아나’ 급증
4년간 섭식장애 50% 늘어 1만명
10대 여성 거식증은 7배나 증가

 

키에서 몸무게 빼 125 이상 원해
체중 극도로 줄면 무월경 가능성
가족과 인지행동·약물 요법 필요
합병증 지속 땐 입원해 치료해야

 

뚱뚱하다고 놀림받는 게 싫었던 중학생 A(15)양은 얼마 전부터 극단적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음식을 씹다가 뱉고, 잔뜩 먹은 뒤 토하기를 반복했다. 먹고서 토하면 늘었던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와 안심됐다. 사실 A양은 전혀 비만이 아니다. 155㎝에 56㎏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그런데도 A양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먹고 토하는 이른바 ‘먹토’는 섭식장애 증상이다. 대표적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이 있는데, 모두 정신적 문제로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일 “거식증 환자는 살찌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비만이 아닌데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든 체중을 줄이려고 밥을 먹지 않거나 먹고 나서도 토하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폭식증 환자도 먹고 토하기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거식증과 닮았다. 다만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거식증과 달리 폭식증은 자제력을 앓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환자에 따라 거식증과 폭식증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찬성을 뜻하는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에서 딴 ‘Ana’(아나)를 합성한 ‘프로아나’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국내에 섭식장애 환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프로아나는 거식증에 찬성한다는 뜻으로, 질병 행동이 10대 사이에 유행으로 자리잡는 기현상이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섭식장애 진료 현황을 보면 2018년 8517명이던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 27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섭식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5만 1253명으로, 이 중 여성(4만 1577명) 비율이 81.1%로 압도적이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거식증 환자가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7배 가까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건복지부가 소아 2893명과 청소년 3382명 등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아(6~11세)의 1.0%, 청소년(12~17세)의 2.3%가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 섭식장애를 앓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3.0%로 가장 높다.

 

10대에서 섭식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소셜미디어(SNS) 영향도 크다. 깡마른 몸 사진을 올리고 극단적 절식을 함께 할 친구를 찾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프로아나’들의 최종 목표는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이다. 키가 168㎝, 몸무게는 43㎏이 돼야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된다는 것이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섭식장애 환자들은 음식에 대한 극도의 불안, 자기 파괴적인 비정상적 식사 행동, 신체에 대한 왜곡된 지각 등의 특징을 보인다”며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게 바로 섭식장애”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완벽주의 성향, 자신에 대한 엄격함 등이 위험 요인이고 마른 체형과 완벽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체중이 감소하면서 무월경, 저체온, 부종, 서맥(1분당 60회 미만 느린 맥박), 저혈압, 신생아와 같은 체모(솜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섭식장애 환자에게선 우울한 기분, 사회적 위축, 자극에 과민한 상태, 불면, 성적 흥미의 감소, 음식에 대한 강박적 행동도 나타난다. 자칫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고 과도한 체중 감량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도 거부하는 경향이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월경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거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49117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더쿠💜] 에이지투웨니스 더쿠에 첫인사드립니다🙌 글래스 스킨 에센스 팩트 2종 체험 이벤트 564 06.06 60,6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45,54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75,8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29,5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46,94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18,0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701,6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8 20.05.17 3,383,0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45,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55,3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20 기사/뉴스 ‘전면전’인데 형사고발은 발 빼기··· 첸백시, 뭐가 긴급했나[스경X초점] 1 02:14 189
298019 기사/뉴스 KBS, '대외비 문건' 보도 MBC 형사 고소..."법적 도발" 전면전 2 02:10 135
298018 기사/뉴스 국산버섯에서 근손실 막는 버섯 찾았다…"대량 배양 가능" 15 01:42 1,470
298017 기사/뉴스 스토킹·폭행 ‘예후’ 없는 데이트 폭력?…평택 아파트 주차장서 50대 女 ‘중태’ 4 01:23 682
298016 기사/뉴스 "육수 왜 안 주냐"…우동집서 그릇 엎고 난동 부린 커플 22 01:03 2,798
298015 기사/뉴스 '파주 남녀 4명 사망' 피의자 억대 빚 있었다 17 00:51 3,326
298014 기사/뉴스 차장이 700억, 이번엔 대리가 100억…우리은행 김해지점서 또 '횡령'(종합) 19 00:49 1,624
298013 기사/뉴스 서강준, 전역 후 첫 작품은 '언더커버 하이스쿨'..국정원 변신[공식] 10 00:26 1,428
298012 기사/뉴스 '32살 여가수' 현아의 눈물 "끝이 보여..멋있게 내려오고파"(엄정화TV)[종합] 18 00:24 4,147
298011 기사/뉴스 이영애, 쌍둥이 자녀와 아픈 아동 위해 5100만 원 기부 "두 자녀 엄마로서" 3 00:23 738
298010 기사/뉴스 차가원 회장 “백현, 가족같은 친한 동생… 템퍼링 절대 아냐” 31 00:19 4,085
298009 기사/뉴스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 148 00:11 11,233
298008 기사/뉴스 ‘역주행 신화’ VIVIZ(비비지), 대만 단독 콘서트 성료 9 00:06 897
298007 기사/뉴스 "당장 7월부터 적용? 애 낳기 겁나"‥만삭 임산부들 '부글부글' 26 00:06 3,251
298006 기사/뉴스 전직 학원장이 보는 드라마 ‘졸업’…대치동 1타 국어강사 현실 묘사에 사교육계 이해도 높여 1 06.10 946
298005 기사/뉴스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 "부하들 선처해 달라" 탄원…사고 책임은 부인 6 06.10 725
298004 기사/뉴스 우리은행서 100억 원 규모 대출금 횡령 사고 발생 350 06.10 40,930
298003 기사/뉴스 첸백시 측 “SM, 사건의 본질 왜곡…템퍼링 근거 명확히 밝혀라” 반박(전문)[공식입장] 323 06.10 23,620
298002 기사/뉴스 “소속사가 이런 영상을”…빌리프랩, 고소 진행 상황→민희진 대표의 아일릿-뉴진스 표절 주장 반박 [이슈종합] 13 06.10 1,413
298001 기사/뉴스 한혜진, 온가족 도쿄 여행! 에코백 들고 다니는 수수한 ‘엄마의 순간’..셔츠-숏팬츠룩 5 06.10 5,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