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고 있는 게 너무 많지 않나. 굳이 디즈니까지 (가입)해야 하나 싶다” (나영석 PD)
한국 진출 당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큰 관심을 끌었던 디즈니+(플러스)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와의 경쟁에서도 밀리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앱 사용자) 229만명으로 주요 OTT 5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달 260만명에서 더 떨어졌다.
넷플릭스가 1129만명으로 1위, 티빙 이용자 수는 706만명으로 전달(690만명) 대비 16만명 늘었다.
반면 디즈니+는 이용자가 전달보다 30만명이나 더 줄었다. 쿠팡플레이(702만명), 4위는 웨이브(408만명)와 비교해도 이용자가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
디즈니+ 신규 설치 건수는 더 처참하다. 지난해 9월 119만건을 찍은 뒤 올해 3월 16만건까지 떨어졌다.
디즈니+는 한국 진출 당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힐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빈약한 콘텐츠, 미흡한 서비스 대처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여기에 월 이용료까지 대폭 인상하면서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디즈니+는 무빙이 대박을 터트리자, 한국에서 월 이용료 가격(월 9900원)을 4000원이나 올렸다. “무빙을 제외하면 볼게 없는데, 요금만 올린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실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6개월 안에 OTT를 해지한 이용자도 디즈니+가 가장 많았다. 디즈니+ 이용자 10명 가운데 6명에 달했다. 해지 이유 1위는 ‘볼만한 콘텐츠가 없어서’였다. 다음으로 구독료가 부담돼서 해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디즈니+가 4월 10일 공개한 ‘지배종’도 기대에 못미치며 이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디즈니+는 오는 5월 15일 첫 공개되는 오리지널 ‘삼식이 삼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식이 삼촌’에 4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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