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특정 종류 카드의 혜택을 소개하면서 인터뷰한 일반 직장인이 해당 카드사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KBS는 "여행을 앞둔 환전 특화카드 실제 사용자"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공영방송에서 사실상 뒷광고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KBS는 지난 4일 <카드 한 장 들고 출국…불 붙은 '여행 카드' 경쟁> 리포트에서 "해외에서도 실시간 환전과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여행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각종 혜택을 담은 '여행 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뉴스 화면에서 하나은행 어플 '하나머니'를 클릭한 후 기자는 "연계된 통장에 현지 통화를 입금해 두면 이 카드로 여행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뽑거나,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고 했다. 직장인으로 소개된 조아무개씨는 "환율이 우대돼서 좋고. 그리고 환전도 바로바로 할 수 있고 영업점도 방문 안 해도 되고, 잔돈이 안 남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익명의 카드업계 관계자가 등장해 "환전 수수료도 무료로 해주고, 결제 수수료도 무료다 보니까 그렇게 막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닌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라고 말한다. 이 리포트에는 '여행 카드' 환전 이용 등 관련한 하나카드 자료들이 인용됐다.
보도가 나간 뒤 한 네티즌이 해당 인터뷰이가 일반 직장인이 아닌 카드업계 관계자라고 지적했다. 실제 직장인 조아무개씨는 하나카드 과장으로 각종 언론 인터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들은 "사실상 뒷광고 아닌가", "공중파 뉴스도 PPL을 받나", "아무리 그래도 KBS에서 이러면 안 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376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