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 병원 2조4천억 주면 가능” 의대교수들, 증원 현실성 비판
5,629 10
2024.05.04 21:16
5,629 10

"‘안 된다’가 아니라 ‘된다’는 쪽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의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나면 병원을 4배로 지으면 됩니다. 우리 병원에 2조4천억원만 주면 됩니다."

배장환 충북대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대 의대 대강당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연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충북대 의대는 정원이 기존 49명에서 151명이 늘어난 200명이 됐는데 정부 발표대로 정원을 늘릴 경우 얼마나 큰 투자가 필요한지 강조하면서 정부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배 교수는 "소규모 학습·실습이라는 의대 교육 특성과 우리 실습실 현황을 고려하면 층당 30억원씩 120억원을 들여 4층 건물의 공간을 전부 바꾸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병상수와 교수 현황 등을 고려하면 병원을 4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저 2조4000억원만 들이면 된다"라고 꼬집었다.

배 교수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점 재논의가 정부와의 대화의 필수 조건인데 증원이 중단된다고 해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100% 복귀는 난망이다"라면서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내년에 의사와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을 텐데 대학병원은 무너질 것이고 국민들이 체감하게 되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수들의 휴진을 두고는 "환자를 많이 보는 교수들은 일주일이면 250명씩 예약이 잡혀있는데 통상 4개월 단위로 예약이 돌아가기 때문에 교수 1명당 환자가 3000명을 넘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교수들이 단번에 외래진료를 끊어버리겠다고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일제히 증원 등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재차 주장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축사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절대로 필수·지역의료의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역시 의료 현장과 교육 현장을 제대로 반영 못 한 것으로, 정원 확대나 정책 패키지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대 증원은 모든 교육 기반을 무너뜨리고 파괴하는 것으로, 당장 증원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며 "(증원하더라도) 의사 수급 관련 협의체를 만들어 과학적 의사 수급 모델을 연구해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세미나 후 기자회견에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하고 만들었다는 수천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3564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아시아 최고 판타스틱 장르 영화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예매권 이벤트 125 00:10 8,12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00,80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76,2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46,39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63,2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85,1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78,0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1 20.05.17 3,457,9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40,1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65,7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451 기사/뉴스 최악으로 비열한 토트넘, '피해자'에게 해결 강요했다…'악례'도 남겼다, "팀 동료 사이 인종차별 문 열어" 3 15:30 425
299450 기사/뉴스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① 해외보다 국내 홍보에 더 많이 썼다 5 15:29 213
299449 기사/뉴스 갑자기 폭증한 스팸문자 26 15:26 1,759
299448 기사/뉴스 (일본) 남성→여성으로 성별한 여성, 변경 전에 얼려둔 냉동정자로 태어난 아이의 아버지로 인정 15 15:19 1,072
299447 기사/뉴스 한달 중 17일이 폭염… ‘악몽의 1994년 더위’ 또 오나 25 15:07 1,347
299446 기사/뉴스 걸그룹 '키오라' 나띠·쥴리, 23일 고척 키움-롯데전 시구·시타 6 14:49 492
299445 기사/뉴스 '월드게이 등극' 서인국, 남미 팬들 만난다..첫 팬미팅 개최 6 14:39 1,091
299444 기사/뉴스 런쥔 관련 SM 공식입장 전문 624 14:28 40,533
299443 기사/뉴스 폭염에 길바닥에 혼절한 경찰 사망…펄펄 끓는 지구촌 12 14:23 3,686
299442 기사/뉴스 사생 피해 호소하던 NCT 런쥔 번호 공개, 팬도 아닌데 '날벼락'…SM 사과 [공식] 479 14:20 28,127
299441 기사/뉴스 “못 씹는 것 빼고 다 재활용”…광주 유명 맛집 직원 폭로 95 14:17 11,297
299440 기사/뉴스 버스 면허시험 중 심정지, 차단봉 '쾅'…CPR로 생명 구한 30대 시험관 4 14:16 1,408
299439 기사/뉴스 이탈리아 농장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 팔 잘려 사망···“쓰레기처럼 방치” 22 14:13 3,685
299438 기사/뉴스 [MBC 와글와글 플러스] 지하철에서 제일 시원한 좌석은? 14:13 471
299437 기사/뉴스 'SBS 가요대전 Summer', 스트레이키즈·아이브·르세라핌·엔믹스·이영지 출연 확정 19 14:12 1,929
299436 기사/뉴스 "밖으로 나가자" 운전 중인 버스기사, 승객들이 내보냈다 10 14:11 2,850
299435 기사/뉴스 "응급의학과 갈테니 선처 좀"…女 나체 촬영 의대생 '황당 진술' 14 14:10 1,073
299434 기사/뉴스 Anthropic, GPT-4o 능가하는 인공지능 Claude 3.5 Sonnet 공개 14:10 490
299433 기사/뉴스 수영강습 받다 심정지 온 10대…현장 있던 의사가 살렸다 16 14:09 2,642
299432 기사/뉴스 장민호, 자연 미남이었네…"내 코는 자연산" ('편스토랑') 14:08 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