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순찰차 놔두고 러닝머신에서‥이상한 순찰
6,651 7
2024.05.03 00:45
6,651 7

◀ 리포트 ▶

제주시의 한 해수욕장 입구.

경찰관들이 차량을 세워둔 채 걷기 시작합니다.

해변길을 따라 시작된 발걸음은 백사장으로, 도로변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순찰을 하며 걸음 수에 따라 기부가 되는 걷기 행사에 참여 중인 겁니다.

"여기 지금 오늘 3천 보 걸음.."

제주도 곳곳을 걸어다니는 경찰관들은 한 달 전부터 부쩍 늘었습니다.

제주경찰청이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석 달간 하루에 6천 보씩을 걸으면 범죄피해자들에게 5천만 원을 후원하는 행사에 참여한 이후부터입니다.

좋은 취지이지만, 문제는 상당수 경찰관들에게 강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현장에서는 이 행사 때문에 많은 경찰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선 경찰서들은 걷기 실적이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며, 경찰관들에게 휴대폰에 걸음 수가 측정되는 앱을 깔도록 지시했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성과평가에 반영을 한다' 너무 어이가 없고 협박으로밖에 안 들리고 지금 21세기에 이럴 수가 있나.."

행사 앱에 경찰관 개인별, 경찰서별 걸음수 순위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경찰서 간 경쟁도 더해졌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어느 부서는 이만큼 걸었고' 실시간으로 순위화되기 때문에 걸을 수밖에 없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실적을 채우기 위해 근무시간에 러닝머신을 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어떻게 이렇게 1등을 하냐' 하니까 제일 좋은 건 러닝머신 뛰는 게 제일 빨리 올릴 수 있다고.."

걷기 경쟁에 내몰린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세워둔 채 멀리 걸어가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건 대응에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걷는 거에 치중을 하게 되면 갑자기 큰 사건이 일어났다든가 그럴 경우에는 다시 순찰차로 돌아가야 되고 (대응)시간이 늦어지게 되고.."

이에 대해 제주경찰청은 "걷다가 절도범을 잡는 등 우수사례가 나오면 승진과 평가에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었다며, 감점은 없고 가산점을 주겠다는 거라 강요는 절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그동안 인사고과를 앞세워 강요받아온 건 구체적인 '걸음 수'였다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502203404067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톤핏선 X 더쿠🩷] 덬들의 얇착톤업 생기속광을 위한 필수템! 톤핏선 비건 파데프리 핑베 테라조 쿠션 체험 이벤트 360 05.18 33,14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11,01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45,8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33,95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05,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647,9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03,3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3 20.05.17 3,212,9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7 20.04.30 3,789,1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71,1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49 기사/뉴스 배우 송혜교, 삼성동 부촌 현대빌라타운에 새 단독주택 완공 5 03:19 2,885
295548 기사/뉴스 日파나소닉, 순이익 4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미 정부 보조금 크게 기여 3 03:16 786
295547 기사/뉴스 광규형 그동네 20억 육박 신고가…송도 집값도 꿈틀?[부동산360] 4 03:01 1,155
295546 기사/뉴스 [현장 24시] 불 꺼진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불안감만 남았다 5 02:57 1,482
295545 기사/뉴스 [청춘보고서]관두고 시작하면 늦는다…'사짜 전쟁' 뛰어드는 직장인들 4 02:53 1,246
295544 기사/뉴스 "수입 맥주 1위" 아사히 생맥주캔 모델에 공명·나인우 발탁 6 02:46 884
295543 기사/뉴스 제주행 비행기 안 ‘노매너’…승무원도 깜짝 놀라 눈치만 19 02:11 4,660
295542 기사/뉴스 슬리피도 허경환도 "저 아니에요".. 김호중 술자리 동석 루머 부인 14 01:44 3,200
295541 기사/뉴스 알리·테무·쉬인 규제 잘못하면 제2 한한령 올 수도 13 01:01 2,140
295540 기사/뉴스 은지원·김종민 ADHD 판정, 김희철 경조증 "우울·번아웃까지" 7 00:49 3,023
295539 기사/뉴스 나인우 "딘딘, 착한 사람...괜히 삐치는 것일 뿐" (1박 2일) 4 00:44 958
295538 기사/뉴스 이란 대통령 탑승한 헬기 '비상착륙'…생사확인 안돼 8 00:27 2,658
295537 기사/뉴스 [속보] 이란 관리 "'헬기사고' 대통령 생사 위기…희망 안버려" + "이란 대통령·외무 탑승 헬기 경착륙…현장에 구조대 급파"(종합) 48 05.19 4,753
295536 기사/뉴스 경부고속철 오송역∼대전조차장역 신호장애…KTX·SRT 50편 지연(종합) 5 05.19 1,259
295535 기사/뉴스 '졸업' 정려원X위하준, 서정연 계략에 위기…단 1명 위해 강의→전교 1등 반전 [종합] 3 05.19 1,516
295534 기사/뉴스 ‘르완다 강제추방’ 시동거는 영국… 망명 탈락자 첫 송환 3 05.19 1,060
295533 기사/뉴스 아울러 주류, 골프채 등 "이번 대책에 포함돼 있지 않은 제품들도 위해성이 확인되면 반입 차단 등 대책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16 05.19 1,049
295532 기사/뉴스 [속보] "이란 대통령 탄 헬기 비상착륙…구조대 급파" 1 05.19 1,813
295531 기사/뉴스 "여자한테 시켰는데, 왜 남자가 깁밥 썰었냐" 욕설 퍼부은 40대 34 05.19 6,469
295530 기사/뉴스 "크게 후회하고 반성" 김호중, 결국 음주운전 혐의 시인 [속보] 307 05.19 30,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