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순찰차 놔두고 러닝머신에서‥이상한 순찰
6,814 7
2024.05.03 00:45
6,814 7

◀ 리포트 ▶

제주시의 한 해수욕장 입구.

경찰관들이 차량을 세워둔 채 걷기 시작합니다.

해변길을 따라 시작된 발걸음은 백사장으로, 도로변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순찰을 하며 걸음 수에 따라 기부가 되는 걷기 행사에 참여 중인 겁니다.

"여기 지금 오늘 3천 보 걸음.."

제주도 곳곳을 걸어다니는 경찰관들은 한 달 전부터 부쩍 늘었습니다.

제주경찰청이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석 달간 하루에 6천 보씩을 걸으면 범죄피해자들에게 5천만 원을 후원하는 행사에 참여한 이후부터입니다.

좋은 취지이지만, 문제는 상당수 경찰관들에게 강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현장에서는 이 행사 때문에 많은 경찰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선 경찰서들은 걷기 실적이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며, 경찰관들에게 휴대폰에 걸음 수가 측정되는 앱을 깔도록 지시했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성과평가에 반영을 한다' 너무 어이가 없고 협박으로밖에 안 들리고 지금 21세기에 이럴 수가 있나.."

행사 앱에 경찰관 개인별, 경찰서별 걸음수 순위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경찰서 간 경쟁도 더해졌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어느 부서는 이만큼 걸었고' 실시간으로 순위화되기 때문에 걸을 수밖에 없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실적을 채우기 위해 근무시간에 러닝머신을 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어떻게 이렇게 1등을 하냐' 하니까 제일 좋은 건 러닝머신 뛰는 게 제일 빨리 올릴 수 있다고.."

걷기 경쟁에 내몰린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세워둔 채 멀리 걸어가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건 대응에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걷는 거에 치중을 하게 되면 갑자기 큰 사건이 일어났다든가 그럴 경우에는 다시 순찰차로 돌아가야 되고 (대응)시간이 늦어지게 되고.."

이에 대해 제주경찰청은 "걷다가 절도범을 잡는 등 우수사례가 나오면 승진과 평가에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었다며, 감점은 없고 가산점을 주겠다는 거라 강요는 절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그동안 인사고과를 앞세워 강요받아온 건 구체적인 '걸음 수'였다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502203404067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더쿠💜] 에이지투웨니스 더쿠에 첫인사드립니다🙌 글래스 스킨 에센스 팩트 2종 체험 이벤트 440 06.06 22,60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96,33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23,1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77,89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573,7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789,2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1 20.09.29 2,667,1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7 20.05.17 3,363,7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921,5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18,6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6811 정보 중독성 미친거 같은 방탄 정국 신곡ㅋㅋ 4 17:45 332
2426810 이슈 진짜 맛있을 것 같은 신서유기 등심 김밥....jpg 3 17:44 848
2426809 기사/뉴스 반포자이 941만원→571만원…1주택 종부세 폐지 시 보유세 절반 '뚝' 1 17:44 199
2426808 이슈 발로란트 스택스 티원 이적 17:42 267
2426807 이슈 이런 컨셉 할 거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한 여돌.jpg 17:41 801
2426806 기사/뉴스 신혼부부 129명 17억원 뜯어낸 결혼 예복 사기 적발 8 17:39 1,422
2426805 기사/뉴스 [기사] 서울대병원장 "교수들, 집단 휴진 허가하지 않겠다" 12 17:37 1,211
2426804 기사/뉴스 '에이리언' 시리즈의 진화 보여줄까?…'에이리언:로물루스', 8월 개봉 7 17:37 184
2426803 이슈 [런닝맨 인스타] 🎉 [제 3회 황희찬 배 풋살 런닝컵] 개최 🎉 12 17:34 615
2426802 이슈 밀양피해자 담당변호사가 마지막으로 부탁한 이야기 21 17:34 3,787
2426801 이슈 3만 알티 5만 하트 150만 조회수 달성한 어제 팬싸 중 카리나 영상.x 11 17:34 623
2426800 이슈 <NEW!> 새로 추가된 이은지 해피 물개 사진.jpg 24 17:34 1,915
2426799 기사/뉴스 황의조 측 "다수 여성 불법 촬영은 사실무근" [공식] 3 17:34 748
2426798 이슈 소지섭이 지금까지 공동제공한 영화들임 거의 시네필 한 세대를 키워낸 거 아니냐고..twt 7 17:34 1,037
2426797 이슈 나락보관소 밀양영상 다내림 174 17:33 16,418
2426796 이슈 박쥐범 & 땀띠 Taxi Blurr 챌린지 4 17:31 292
2426795 기사/뉴스 태국 '쥬라기 월드' 신작 촬영 앞두고 "촬영지 환경피해 없어야" 3 17:31 355
2426794 유머 월급 실수령별 하지말아야 할 것 53 17:29 3,948
2426793 이슈 오늘 개털된 머리+착한 고양이 얼굴로 출국하는 라이즈 원빈 18 17:28 1,143
2426792 기사/뉴스 '음주 뺑소니' 김호중, 19일까지 구속 연장..檢 "조사할 것 많아" [스타이슈] 3 17:28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