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까지 있었던 형벌인 곤장의 정식명칭은 태형과 장형으로,
이름대로 태와 장이란 몽둥이를 이용해 죄인을 때리는 형벌이다
그런데 이것도 국가업무다 보니 아무몽둥이 가져와서 때린게 아니고 규격이 정해져 있었는데
태형에 쓰이는 몽둥이가 제일 작고 형이 무거울수록 몽둥이가 커지며 장형쯤 가면 사람죽이는 물건이 나옴
규격화도 엄청 세세하게 해놓아서 태형용 2종, 장형용 3종이 존재했고 당연히 사용규정까지 존재했음
허면 왜 우리가 기억하는건 곤장뿐일까?
곤장은 위에서 설명한 5종류의 태/장보다도 커다란, 규격 외 비규정품이였는데
원칙대로라면 궁궐이나 중앙부처에서 입에 못담을 대죄인 들에게나 쓰는게 맞았지만
곤장이 워낙 타격감이 찰지다보니 동네 원님들이 좀도둑에게도 이걸 쓰는 일이 잦았다고함
그렇게 많이 사용되다 보니 당연히 민중들에게도 때리는 벌=곤장으로 인식된 것
오죽하면 정약용이 "요즘 관리들은 작은 몽둥이로 때리면 맛이 안 난다며 곤장을 남발한다"고 지적할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