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매경춘추] 푸바오가 남긴 것 (by. 송바오)
4,822 9
2024.05.02 10:48
4,822 9


ylbSwK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 어려운 시기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그즈음이었던 7월, 우리 앞에 한 신비한 생명체가 나타났다. 바로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였다.


푸바오와 판다의 삶은 마음 아픈 소식들을 보고 듣고 견뎌내느라 지쳐 있던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듯했다. 엄마 판다 '아이바오'의 헌신적인 육아에서 무한한 사랑을, 사육사들의 진정성 있는 교감과 관계에서 진심을,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응원하며 용기와 희망을, 그 안에서 매일 피어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는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은 함께 존재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푸바오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소홀했던 이타심을, 존재의 가치와 감정의 소중함을 배웠다. 


그리고 2024년 4월 3일, 푸바오가 새로운 '판생'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곁을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푸바오가 먼 여행을 떠나는 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푸바오를 향해 눈물을 흘리기도, 마음속으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랑했던 푸바오를 보내고 생각이 많아졌다. 푸바오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까. 푸바오를 향한 애정이 진심이었기에 보물 같은 행복을 받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슬픔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 감정이 오로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행복과 슬픔이 함께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푸바오와 같이 성장을 하고 있던 게 아닌가 싶다. 푸바오와의 한 챕터를 마친 지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얻은 행복한 보물이라고, 먼 여행을 떠난 푸바오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푸바오가 곁에 없는 우리의 삶은 공허하겠지만, 우리 푸바오와의 순간을 충분히 추억하고 그리워하자. 조급할 이유도, 서두를 필요도 없다. 서로의 그리움을 나누어도, 잠시 멈춰도 좋다. 다음의 성장 이야기에 천천히 함께해도 좋겠다. 모두 괜찮다. 푸바오 덕분에 우리는 이전보다 한 뼘 더 성장했고, 분명히 더 성장할 테니까.



https://naver.me/FVB8eOzq



전문 다 읽어봤으면 좋겠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52 06.17 27,10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75,62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46,4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18,31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32,5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74,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64,8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43,4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30,2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44,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6889 기사/뉴스 '최저임금 미적용' 외국인 유학생·주부 5000명에 가사돌봄 허용[저출생 반전 나선 尹정부] 2 17:05 146
2436888 이슈 성폭행 무고' 걸그룹 출신 BJ, 집행유예 석방…"갱생기회 부여 "1심 실형서 감형 "피고인 인생 생각해야…어린 나이 감안" 3 17:04 165
2436887 기사/뉴스 “신혼집 상공에 헬기까지?” 오타니 분노…다저스, 일본 방송사 2곳 ‘출입 금지’ 9 17:02 627
2436886 기사/뉴스 배우 손현주 형님상···손홍주 ‘씨네21 전 사진부장’ 별세 4 17:02 849
2436885 정보 토스 행퀴 15 17:02 470
2436884 유머 선업튀 1화를 본 현직 아이돌의 의문.twt 6 17:01 1,154
2436883 이슈 루이비통 LouisVuitton25SS 파리 패션 위크 참석한 공유 4 17:01 356
2436882 이슈 테런 맹구&유리 모델링.jpg 17:01 236
2436881 이슈 블랙핑크 제니 첫 틱톡영상 게시 6 17:01 478
2436880 이슈 뉴진스 대학 축제 Stage Cam 조선대(ETA), 세종대(Cookie), 동국대(How Sweet), 중앙대(Hype Boy) 2 17:00 128
2436879 기사/뉴스 [속보]김정은·푸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 14 16:59 703
2436878 기사/뉴스 서효림 父 "사위, 연령대 가까워 아들로 생각 안 해" 팩폭 (아빠하고) 4 16:59 771
2436877 유머 성동일 배우 딸 빈이 근황 5 16:59 909
2436876 유머 🐼 내가 너보다 언니거등? (6kg 더 나가는 동탱이 살짝 버거운 루이바오 ㅋㅋ) 8 16:58 888
2436875 유머 게임 문명을 살면서 딱 두번 켜보고 고작 2회의 플레이로 플레이타임을 60시간 기록한 뒤 다시는 그 게임을 켜지 않기로 피눈물 흘리며 다짐한 사람으로서 29 16:57 918
2436874 이슈 개빡센 내한 스케줄 소화하고 간 빌리 아일리시 7 16:56 1,142
2436873 이슈 낳자마자 책임진다는 강원도 화천군의 육아지원 ㄷㄷㄷ 52 16:56 2,086
2436872 이슈 백호(강동호) 위버스콘 고화질 직찍 2 16:56 222
2436871 이슈 취업한지 2주된 사회초년생입니다 다 이렇게 사는건가요 9 16:56 866
2436870 이슈 국립국어원이 제안하는 "욜로"의 우리말 대체어 29 16:55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