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매경춘추] 푸바오가 남긴 것 (by. 송바오)
4,640 9
2024.05.02 10:48
4,640 9


ylbSwK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 어려운 시기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그즈음이었던 7월, 우리 앞에 한 신비한 생명체가 나타났다. 바로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였다.


푸바오와 판다의 삶은 마음 아픈 소식들을 보고 듣고 견뎌내느라 지쳐 있던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듯했다. 엄마 판다 '아이바오'의 헌신적인 육아에서 무한한 사랑을, 사육사들의 진정성 있는 교감과 관계에서 진심을,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응원하며 용기와 희망을, 그 안에서 매일 피어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는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은 함께 존재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푸바오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소홀했던 이타심을, 존재의 가치와 감정의 소중함을 배웠다. 


그리고 2024년 4월 3일, 푸바오가 새로운 '판생'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곁을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푸바오가 먼 여행을 떠나는 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푸바오를 향해 눈물을 흘리기도, 마음속으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사랑했던 푸바오를 보내고 생각이 많아졌다. 푸바오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까. 푸바오를 향한 애정이 진심이었기에 보물 같은 행복을 받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슬픔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 감정이 오로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행복과 슬픔이 함께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푸바오와 같이 성장을 하고 있던 게 아닌가 싶다. 푸바오와의 한 챕터를 마친 지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얻은 행복한 보물이라고, 먼 여행을 떠난 푸바오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푸바오가 곁에 없는 우리의 삶은 공허하겠지만, 우리 푸바오와의 순간을 충분히 추억하고 그리워하자. 조급할 이유도, 서두를 필요도 없다. 서로의 그리움을 나누어도, 잠시 멈춰도 좋다. 다음의 성장 이야기에 천천히 함께해도 좋겠다. 모두 괜찮다. 푸바오 덕분에 우리는 이전보다 한 뼘 더 성장했고, 분명히 더 성장할 테니까.



https://naver.me/FVB8eOzq



전문 다 읽어봤으면 좋겠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342 05.21 20,6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80,05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15,9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94,45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73,9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74,9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24,5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29,6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10,8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96,1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6384 기사/뉴스 키오프 “데뷔 1년 안됐는데 괴물신인으로 불려, 대학축제 섭외 1순위”(가요광장) 17:14 51
2416383 이슈 [226회 예고] 슈퍼스타 셰프가 떴다!!⭐ 청국장 같은(?)🥘 재중의 요리 일상 공개합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Fun-Staurant] 17:13 41
2416382 이슈 점점 많아지고 있는 연예인 유튜브 홍보채널 17:13 269
2416381 이슈 [2024 뮤지컬 영웅] 솔지 -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 영웅 더 라이브 17:12 72
2416380 이슈 싱크로율 1000%라는 남돌 생일 케이크 디자인.jpg 3 17:12 524
2416379 유머 19)정신나간 영화 "귀신친구" 7 17:12 593
2416378 이슈 조감도 공개된 광주광역시 더현대 15 17:11 667
2416377 유머 화관 쓰기 성공한바오🐼 ㅋㅋㅋㅋㅋㅋ 10 17:10 891
2416376 이슈 알티타고 있는 뉴진스 민지 어젯밤 라방 얼굴.x 8 17:08 1,125
2416375 유머 짧은 다리로 모빌에서 균형잡는 후이바오🐼 9 17:06 1,019
2416374 이슈 [속보]아파트 단지 상가 화장실서 영아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7 17:04 1,745
2416373 유머 우리집 화장실 구조 왜이럼.jpg 28 17:03 3,825
2416372 이슈 5개국의 아이폰 앱 매출 순위.jpg 20 17:03 1,204
2416371 이슈 엘리멘탈 웨이드X앰버 실사화처럼 찍은 고경표X강한나 인생네컷 4 17:03 553
2416370 이슈 <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사전 공지 구성+가격 정보 57 16:58 2,924
2416369 유머 후이한테 화관 씌우려고 신중을 기하는 툥바오님🐼 14 16:57 2,518
2416368 이슈 난기류 사상발생 여객기 당시 영상 35 16:56 4,347
2416367 이슈 학예회에서 엄마 발견한 어린이 같은 뉴진스 하니.twt 22 16:55 2,013
2416366 이슈 라이즈 에스파 슈퍼노바 챌린지 42 16:51 2,646
2416365 유머 한국에서 인공지능 가사로봇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 18 16:50 2,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