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어린이날을 맞아 '개그콘서트'가 25년 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방송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변경한다.
1일 KBS 2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연출 김상미, 이재현, 문승원/이하 '개콘')에 따르면, 이날 어린이날 특집으로 진행되는 녹화는 최초로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진행된다. 이번 녹화에는 어린이 관객 약 500명이 참석하며, 녹화 시작 시각 역시 어린이 관객을 배려해 오후 7시에서 6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개콘'의 기존 방송 시청 등급은 15세 이상 시청가이지만, 이날만큼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개콘'의 실험은 한 어린이 시청자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이 시청자는 "'개콘' 녹화 현장에 가고 싶은데 만 1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어린이를 못 보게 하면 '개콘'이 오래 못 갈 수 있다"라며 "녹화에 초대해 주시면 '말자 할매'에게 제 고민을 얘기하고 싶다"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로 제작진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린이 시청자들의 편지에 깊은 인상을 받은 제작진은 올해 어린이날에는 과감하게 시청 등급을 변경하고 어린이 관객들을 초대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에 수위가 높은 일부 코너는 이날 녹화할 수 없게 됐으나, 제작진은 변함없이 즐거운 웃음을 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 중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751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