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여성논단] 민희진 태풍에 소환된 사진 한 장
81,866 452
2024.05.01 21:05
81,866 452
sGVDXg



민희진 태풍은 많은 것을 까발렸다. 위선과 가식 따위 사전에 없는 이 덕분에 많은 것들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게 됐다. 내 경우, 사진 한 장에 버튼이 눌렸다. 하이브 리더들 사진인데 11명 전원 남성이다. 알고보니 2021년 하이브 회사 설명 영상에 등장한 임원들로 이미 당시에도 '남성천하'라고 비판받았던 사진이다. 저 사진은 'X저씨 천지'로 박제되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저 문제적 사진이 구린 줄 모른다면 그게 그 조직의 위기다. 기업이든, 정부든, 정당이든, 대학이든, 컨퍼런스든 최소한 글로벌에서는 저런 사진 감히 못쓴다. '패널' 대신 '매널(남자 패널)'만 있는 행사는 강연자와 토론자들이 먼저 보이콧한다.

하이브는 '남성천하'를 부끄러워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2021년 저 사진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 2023년 12월 상근 임원은 남성 9명 여성 1명이다. 남녀 평균 임금이 각각 7600만원, 5100만원으로 그 업종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도 하이브란다. 소녀들을 앞세워 걸그룹 비즈니스를 하면서 말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공과(功過)를 다 떠나서, 저 아재들과 다른 관점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것은 분명하다.

 

과거 손석희 대표가 진행하던 jtbc 신년토론 홍보 사진에 역시 황망했던 기억이 있다. 연례행사인 신년토론에는 매번 나이 든 남자만 등장했다. 정치, 사회, 경제, 언론 등 한국 사회 전망은 뭐든 '아재' 몫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몇년 전 '그 많던 여성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강연까지 하게 된 배경이다. 명색이 언론사인데 일부러 여성을 배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심각하다. 배제와 차별이 벌어졌는데 인지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거다.

 

중략


민희진 대표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는데, 혹여 '여자가 감히', '여자가 어찌', 종류의 오해는 사양한다.

중략


민희진 태풍이 지나간 자리가 폐허로 남지 않으려면 우리가 한쪽 눈으로만 보는 것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겨온 과거를 찬찬히 돌아봐야 한다. 이제 온통 아재들만 나오는 사진은 함께 손가락질이라도 하자.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16091



목록 스크랩 (0)
댓글 4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353 05.21 22,1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87,4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18,5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98,04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75,7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76,3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26,2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29,6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13,7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96,1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6654 이슈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성노동자는 직업이자 생계수단이며 존중되어야 한다고 얘기한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감독.twt 21:29 45
2416653 유머 강바오피셜 "푸바오 순둥이였고 착했다" 18 21:27 981
2416652 이슈 자식에게 용돈 바라지 마세요 21:27 459
2416651 이슈 I 입장에서는 고백이나 다름없다는 ENFJ의 다정함.jpg 21:26 295
2416650 기사/뉴스 '유퀴즈' 싸이 "5월에만 대학 축제 17군데..15년째 섭외비 동결? 미세하게 올라" 21:26 183
2416649 이슈 도시 남녀의 사랑법 샤이니 민호, 지창욱 2 21:24 382
2416648 기사/뉴스 지석진 "이경규, 딸 예림 결혼식 초대 안해..내 자리 없더라" 서운('르크크')[Oh!쎈 포인트] 21:23 394
2416647 이슈 트와이스 미국 틴보그 (Teen Vogue) 5월호 화보.jpg 3 21:22 555
2416646 유머 극한직업 동물원수의사 1 21:22 618
2416645 이슈 노름으로 전재산 몽땅 털어먹고 외동딸 돈까지 가로챈 조선 최고의 망나니.jpg 12 21:21 1,418
2416644 유머 ??? : 야 챗 gtp가 원래 막 짜증도 내냐? 33 21:20 1,943
2416643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iKON "BLING BLING" 1 21:20 54
2416642 이슈 바디뱅~ 떼창에 기분 좋은 카리나 반응ㅋㅋㅋ 11 21:19 924
2416641 기사/뉴스 복지장관 “전공의 대상 손해배상 전혀 검토 안해...복귀 간곡히 부탁” 3 21:19 168
2416640 팁/유용/추천 내가 보고 싶어 모은 변우석 전신샷 (스압주의).jpg 40 21:19 973
2416639 유머 전소연을 대하는 저학년 고학년 차이 21:19 536
2416638 유머 (야구) 벨리곰 걸음 ㄹㅈㄷ 2 21:19 333
2416637 유머 주문하신 후빵 반죽중입니다🐼🩷 7 21:17 810
2416636 유머 중국에서 챌린지로 역주행했다는 노래 21:16 1,041
2416635 정보 오타쿠들 괴로워할 애니방 오프닝 총선 예선 4조 상황...jpg 4 21:16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