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항공사/그래픽=김현정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4개 항공사가 이달 국제선 전 구간에서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한국 출발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전 구간에서 1.8% 안팎으로 인상했다. 국제선 대권거리(mile) 499마일 미만인 후쿠오카, 옌지, 창춘, 옌청, 옌타이, 다롄, 칭다오 노선의 경우 2만26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되며 5000마일 이상인 로스앤젤레스, 파리, 런던 등 구간에선 유류할증료가 12만3600원에서 12만58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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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우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동결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6월부터는 대부분 항공사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원유가격의 기준 중 하나인 브렌트유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2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브렌트유 가격은 89달러로 4개월 만에 15.1%가 올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전달 15일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배럴당 63달러)일 때 총 33단계로 나눈 뒤 거리에 비례해 부과된다. MOPS 가격이 원유가를 기준으로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유류할증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셈이다.
항공사 역시 유류비가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 약 3100만달러(43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업계 전반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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