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친딸 성폭행 후 살해한 재혼 남편에 “고생했다” [그해 오늘]
10,633 40
2024.04.30 20:50
10,633 40
https://naver.me/FoHGLYFA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새아빠의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건 살인이라는 보복이었다. 이 살인에는 친엄마가 가담했고 현장은 두 살배기 아들이 지켜봤다.

2019년 4월 30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 A양(12)과 친부는 앞서 9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의붓아버지 김씨(31)가 두 차례 음란물을 보냈다’며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다. A양은 사흘 뒤인 12일 ‘김씨가 성폭행하려 했다’고 경찰에 재차 도움을 요청했다.

A양은 경찰에서 “지난 1월 김 씨가 광주로 올 것을 강요했다” “음란물을 자주 보내 무서웠다” “목포로 찾아올까 두려워 광주 친구 집에 있었는데, 김씨가 친구 집 앞까지 찾아왔다” “차에 태워 산으로 향했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는데 친모에게 연락이 와 미수에 그쳤다”고 구체적 진술을 털어놨다.

처음에는 단순 음란 동영상 사건으로 취급하던 경찰은 이때부터 이 사건을 중대한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수사 절차가 복잡해 당장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다. A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국선변호인, 진술 분석가 등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들과의 일정을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관할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광주청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수사는 일주일가량 더 미뤄졌다.

의붓아버지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신고 사실을 알게 됐고, 아내와 범행을 공모했다. 그리고 27일 A양을 살해했다. 경찰의 책임론이 대두된 이유다. 경찰이 수사에 바로 착수했더라면 A양이 숨지는 비극까지는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부는 살해 이틀 전 노끈과 청테이프 등 살해 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27일 낮 13개월짜리 아들을 차에 태우고 목표로 향했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워 살해 장소로 이동했는데 친모 유씨가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딸을 불러냈다.

김씨는 무안 인근의 한적한 농로에 차를 세우고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친모인 유씨는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아들을 돌보며 살해 장면을 지켜봤다.

27일 늦은 오후 광주 북구의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유씨와 아들을 집에 내려준 뒤 벽돌이 가득 든 마대 자루 2개를 챙겨 시신유기에 나섰다.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28일 동틀 무렵 A양 시신을 버렸다.

시신이 물 위로 떠 오르지 않도록 양 발목에 마대 자루를 하나씩 묶어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을 그대로 남겨두는 허술함을 동시에 보였다.

친모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 X 더쿠 븉방 이벤트💛] 여름철 메이크업착붙, 비욘드 선퀴드 체험 이벤트 304 05.20 18,65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42,41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74,8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58,1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31,8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60,2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12,4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16,4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01,1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81,6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4986 기사/뉴스 중국 88%, 일본 50% "한국기업과 협력 1순위" 한경협, 한ㆍ일ㆍ중 1000대 기업 설문.. 반도체ㆍ신재생 협력 희망 10:04 2
2414985 이슈 [KBO] 각팀 부상자 현황...jpg 1 10:04 72
2414984 이슈 딸 결혼식에 선글라스+나이키 운동화 신고 간 사람.jpg 1 10:04 466
2414983 기사/뉴스 서울시 - 대규모 행사서 일회용품 '금지'‥장례식장도 다회용기 10:03 128
2414982 이슈 방탄소년단 슈가 Agust D TOUR 'D-DAY' The Original 3D Visualizer 10:03 33
2414981 이슈 엄태구X한선화X권율의 과거 청산 동심 회복 로맨스💘 JTBC 새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3인 포스터 공개 2 10:02 153
2414980 기사/뉴스 넥스지(NEXZ), 한국어로 노래하는 '일본인 K팝 그룹'... JYP 글로벌 실험 통할까 니쥬 이어 JYP 日 현지화 그룹 두 번째 글로벌 그룹 박차…한국어 소통 눈길 1 10:01 64
2414979 유머 그럼 선배맘에 탕탕후루후루가 뭔 맥략이냐고? 짜증이 난다고 짜증이 1 10:01 441
2414978 정보 Kb pay 퀴즈정답 9 10:00 457
2414977 유머 장난 치는 팬한테 장원영이 보인 반응 9 09:59 607
2414976 정보 페이북 퀴즈 10원 3 09:58 258
2414975 이슈 아이브 Accendio 멜론 탑백 순위 15 09:58 768
2414974 기사/뉴스 서울 자양동서 남녀 흉기 찔린 채 발견...여성은 숨져 6 09:57 1,045
2414973 기사/뉴스 “음주사고 내고 일부러 맥주 마셔” ‘김호중법’ 만들어지나 8 09:56 891
2414972 유머 지락실2, 유진이 컴백을 방해하는 자.shorts 2 09:55 501
2414971 기사/뉴스 日 매체 "라인사태로 불붙은 반일감정 '르세라핌'에 불똥" 37 09:55 859
2414970 기사/뉴스 '부친상' 쩔쩔매던 외국인 노동자에 건넨 100만원이…8개월 만에 '울컥 15 09:54 1,142
2414969 정보 캐시워크 야놀자 3 09:53 119
2414968 이슈 이나연💓남희두 <엘르> 커플 화보 13 09:52 2,320
2414967 이슈 에스파 정규 1집 수록곡 Set The Tone & Mine 곡소개.jpg 2 09:51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