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실외흡연 부탁한 20대女 맥주병으로 내려쳐놓고…“법 없이도 살 착한 사람” 선처 호소
8,715 40
2024.04.30 15:26
8,715 40
실외 흡연을 부탁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 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맹현무)는 전날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47)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6월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앞서 열린 1심 재판에서도 동일한 형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별다른 이유 없이 맥주병으로 피해자를 폭행해 전치 8주의 상해를 가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는 주점을 찾았다가 피해를 입어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원심과 같이 징역 3년6월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에 대한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이 사건만 빼고 본다면 법 없이도 살아갈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탄원서를 써주는 게 피고인이 착하다는 걸 입증해 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가 합의금 마련을 위해 배달 일에 사용하던 오토바이도 판 점, 연로한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는 점, 신장병을 앓아 3개월에 한 번씩 외부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역시 최후진술을 통해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를 드린 점은 정말 잘못했다”며 “중증 장애를 가진 아버지,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계시는데 한 번만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직접 법정을 찾은 A씨 어머니 역시 연신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오열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 지인은 “이런 상황 자체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진다”며 “정말로 반성하는 마음이 있고 사죄하고 싶다면 벌을 달게 받아야 하지 않나. 한 아이는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는데, 이 형량도 많다고 감형시켜달라는 건 너무한 게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병으로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가 실내에서 담배를 피웠고, 이에 다른 테이블에 어머니와 함께 있던 B씨가 “나가서 흡연해달라”고 부탁하자 화장실 앞에 진열된 상자에서 맥주병을 들고 와 B씨의 뒤통수를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 사건으로 전치 8주의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다니던 대학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https://v.daum.net/v/20240430132117106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642 06.10 66,62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07,3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74,6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23,54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41,0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50,17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36,8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13,4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88,1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97,5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631 기사/뉴스 말다툼 연인 흉기로 살해, 징역 30년…"자수감경 안한다" 4 00:33 345
298630 기사/뉴스 ‘리치 언니’ 박세리, 대전 집까지 경매로? 26 00:27 4,106
298629 기사/뉴스 2024년 '역대 가장 더운 해' 될까...지구촌 폭염 몸살 6 00:19 670
298628 기사/뉴스 한쪽은 75도 폭염·다른 쪽은 80㎜ 폭우…같은 나라 '극과 극' 9 00:16 1,816
298627 기사/뉴스 “하루 두끼 버릇되면 내일은 못버텨”… 빵 1개로 버티는 노인들[밥 굶는 노인들] 18 06.14 1,840
298626 기사/뉴스 의대생도 공보의 외면…"월 200만원 받고 전역한 뒤 개업할래" 8 06.14 1,332
298625 기사/뉴스 북한, 휴전선 따라 장벽 구축 중…남북관계 단절에 '주력' 3 06.14 1,357
298624 기사/뉴스 [단독] 성심당 대전역점 고액 월세 논란 해법 있다 19 06.14 3,513
298623 기사/뉴스 새 대법관 후보 9명 압축 '대통령 동기 5명'…최은순 무죄 판사도 포함 26 06.14 1,656
298622 기사/뉴스 여에스더, 허위·과장 광고 무혐의 후 복귀 "많이 속상했었다" [종합] 06.14 661
298621 기사/뉴스 의대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오기만 하면 유급을 피할 수 있게 지원 19 06.14 2,334
298620 기사/뉴스 일본-우크라이나 간 안보 협정 체결 06.14 709
298619 기사/뉴스 밀양 피해자에 "네가 먼저 꼬리쳤지"…담당 경찰도 신상 털렸다.news 7 06.14 4,321
298618 기사/뉴스 SM "계약 이행해" vs 첸백시 "무시무시해"…법정으로 간 '쩐의 전쟁'[종합] 34 06.14 2,225
298617 기사/뉴스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단편영화 감독 전향? "진로 바꾸기로"[공식] 2 06.14 1,450
298616 기사/뉴스 대만 다음은 한국 차례라는 우려가 있는 이유 55 06.14 8,211
298615 기사/뉴스 손석구 제작·천원영화…‘밤낚시’ 사전 예매량 1만 장 돌파 6 06.14 920
298614 기사/뉴스 광주광역시 아파트상황 33 06.14 7,082
298613 기사/뉴스 "굿 비용 내놔" 무속 신앙에 빠져 남편 때려 죽인 모녀 3 06.14 996
298612 기사/뉴스 "비혼·딩크족에게 권유한다"…'슈돌'이 말하는 육아 378 06.14 46,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