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는 전날 유 관리관을 오전 9시 40분쯤 불러 오후 10시 20분까지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벌였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박 전 단장과 여러 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이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관리관은 이 비서관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공수처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호주 대사(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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