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쏟아지는 혹평에도 시청률은 고공행진?…‘눈물의 여왕’ 열풍의 이면 [D:방송 뷰]
7,361 3
2024.04.28 01:12
7,361 3

[데일리안 = 장수정 기자] 쏟아지는 혹평에도 불구, ‘눈물의 여왕’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뇌빼드’(뇌를 빼고 보는 드라마)라는 평까지 받을 만큼 내용 면에선 아쉬움이 크지만, 안방극장 ‘코미디 드라마’ 강세 흐름을 타고 승승장구 중이다.

종영을 2회 남긴 ‘눈물의 여왕’은 최근 회차에서 시청률 21.625%%를 기록하며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에 등극했다. 1위인 ‘사랑의 불시착’이 기록한 21.683%와는 단 0.019%P 차이로, 남은 회차에서 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LrOZL

스타 작가 박지은이 집필하고, 김수현과 김지원 등이 주인공으로 나선 ‘눈물의 여왕’은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혔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부족한 개연성과 떨어지는 현실성으로 지적을 받으며 내용 면에선 ‘아쉽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동시에 한편으론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코믹한 전개’가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다’는 평도 함께 받았다. 사랑으로 신분 격차를 극복하는 ‘신데렐라 스토리’에 ‘불치병’으로 다시금 마음을 깨닫는, 다소 뻔한 스토리였지만 성별을 뒤바꿔 좀 더 유쾌하게 이를 풀어내는 등 나름의 영리한 방식으로 ‘아는 맛’을 재활용한 것이 시청자들에게 통한 셈이다.

그러나 ‘아는 맛으로 보는 드라마’, ‘황당해도 끌리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던 ‘눈물의 여왕’이 마지막까지 ‘기억상실’이라는 뻔한 카드로 억지 갈등을 유발하는 전개엔 ‘실망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재벌가 사람들의 암투 과정 역시도 ‘현실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반응을 얻는 등 좀처럼 채워지지 못하는 완성도에 실망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까지 넘보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최근 TV 드라마의 한 경향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완성도와는 별개로, 불륜과 복수 등 자극적 전개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남편과 친구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다툼 끝에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폭풍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인생 2회 차를 살게 되며 그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으로 ‘사이다’를 선사하며 ‘아침 드라마 같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플렉스’ 감성을 강조한 ‘재벌X형사’가 SBS 금토드라마로 방영되며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돼 ‘돈에는 돈, 빽에는 빽’으로 수사하는 과정을 담으며 쾌감을 선사했었다. 탄탄한 전개로 호평을 받는 수사물은 아니지만, 재벌이 형사가 된다는 설정을 통해 답답함 없이 시원한 전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인기를 얻었다. 종영 직후 시즌2 제작까지 미리 확정됐다.

이렇듯 코믹한 분위기는 기본, 단순한 전개로 진입장벽을 낮춘 드라마들이 사랑을 받으며 ‘뇌 빼고 보는 드라마’라는 뜻의 ‘뇌빼드’라는 수식어까지 탄생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큰 스케일을 강조하며 무게감 있는 장르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는 약간 다른 색깔로 틈새를 파고들며 다시금 시청자들의 관심을 되돌린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연이어 ‘지나칠’ 정도의 낮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 속출하면서, 이것이 부작용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때 무거운 장르물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지금은 시청자들이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개연성과 같은 측면보다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식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작품들도 나오는 것 같다”면서 “다만 그럼에도 이것이 반복되면 시청자들이 먼저 외면할 것이다. 그전에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https://naver.me/FLhLQgqq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029,50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71,20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22,0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16,77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41,8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67,2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15,1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7 20.05.17 3,133,4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98,9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1,2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942 이슈 해외 커뮤에서 의견 갈리는 술 vs 피 11:31 0
2405941 유머 송바오가 후이 만져줄때 루이바오 반응 11:31 94
2405940 이슈 에스파 윈터 난제 4 11:29 148
2405939 이슈 <가여운 것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신작 포스터 3 11:29 202
2405938 유머 후이바오🩷🐼 장화는 놓구가 오디가여 장화놓구가여 6 11:28 319
2405937 이슈 뉴진스 보호한다는 하이브가 한 짓 12 11:28 833
2405936 이슈 1이닝 7실점' 한화 장지수, 경기 직후 서산 2군행 22 11:27 519
2405935 이슈 망그러진곰 x 두산베어스 콜라보 굿즈 ⚾️ 18 11:26 521
2405934 기사/뉴스 “주당 100시간 일한 35세 직원 숨져”…‘살인적인 근무 시간’ 비판 쏟아져 15 11:24 973
2405933 이슈 오랜만에 머리 묶은 세븐틴 정한 뮤뱅 중간외출 13 11:24 707
2405932 이슈 튀는 스타일들 잘 받아먹는듯한 뉴진스 하니.jpgif 10 11:23 867
2405931 기사/뉴스 [속보]정부 "외국 의사 당장 투입할 계획 없다" 6 11:23 269
2405930 기사/뉴스 “한국 DJ가 불교계 화나게 했다”…뉴진스님 입국 막아달라는 말레이 28 11:20 2,815
2405929 유머 이찬원이 말아주는 밤양갱 첫만남 트롯ver. 2 11:20 559
2405928 기사/뉴스 단월드, 사이비종교 아니라더니…"이승헌을 영혼의 아버지로 숭배" 23 11:19 1,726
2405927 이슈 2024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Musical Your Lie in April) │ Official Trailer 11:19 160
2405926 기사/뉴스 선방위원 "대통령 무차별 공격하는데 언론 자유 높은 것 아닌가" 33 11:18 843
2405925 유머 이쯤에서 다시보는 수지 로제 럽스타 35 11:17 3,195
2405924 기사/뉴스 제로베이스원, 미니 3집 컴백→'KCON JAPAN 2024' 출격..쌍끌이 활약 1 11:17 82
2405923 기사/뉴스 하이브 “어도어 팀장, 민희진 승인 아래 수억원대 금품 수취 인정, 명백한 불법”[공식] 194 11:16 8,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