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드라마 '우영우' 효과에 난리나더니…400억 손실에 '발칵' [김소연의 엔터비즈]
13,279 20
2024.04.27 20:04
13,279 20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합병법인 출범식에서 윤용필 대표가 KT그룹 시너지로 ENA 채널을 톱티어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전하면서 한 말이다.

KT는 2022년 11월 1일 그룹 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하나의 회사로 묶었다. 사명은 스카이TV로 그대로 했다. ENA를 포함해 채널 12개를 보유한 대형 PP인 스카이TV는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관계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을 확대해 약 300개 방송 채널 중 tvN 등 CJ ENM 채널 수준 '톱티어'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스카이TV 리브랜딩 채널 ENA 오픈작이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한 지 2년이 다 돼 가는 현재까지 이 작품을 뛰어넘는 시청률, 화제성의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ENA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나는솔로'(나는SOLO)는 '오리지널'이 아닌 '공동방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흥행력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는 2023년 1월 조직개편까지 감행하며 미디어 부분 사업에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합병법인 출시 당시 목표였던 ENA 브랜드 4개 채널 이외 8개 채널 인지도·경쟁력 강화와 자체 제작 편성 비율 확대 등의 과제 중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날 선 평가도 있다.


KT의 미디어 사업은 제작과 플랫폼을 아우른다. 미디어 밸류 체인에서 기획과 제작은 스튜디오지니, 플랫폼은 스카이라이프를 중심축으로 한다. 스튜디오지니가 기획·제작한 드라마는 우선적으로 스카이TV 채널 편성을 고려하고, ENA 오리지널 콘텐츠를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HCN케이블TV방송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제 제작 편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스튜디오지니 측은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양질의 작품을 내놓는 전략"이라고 했지만, 연결사들의 실적 악화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만 2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자회사 스카이TV의 실적이 부진했는데, 서비스 매출은 감소하고, 프로그램 사용료 등 일부 비용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성과 케이블TV 가입자 이탈로 스카이라이프 서비스 매출은 감소하고 있고, 콘텐츠 사업 강화로 비용부담이 커졌다"며 "투자비 부담을 고려하여 방송 제작 편수를 줄이는 대신 인기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큰 제작비가 들어가는 드라마보다 예능 제작에 집중한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초 부임한 김호상 스카이TV 대표이사 역시 KBS 예능 PD 출신이다. ENA에서는 올해 1분기에만 광희, 이상엽, 김민규, 손동표가 출연하는 '아이엠그라운드', 이은지, 히밥, 랄랄, 엔조이커플, 진용진 등이 나오는 '나도 구독왕', 곽튜브와 빠니보틀, 원지가 이끄는 '지구마블 세계여행2'를 선보인 바 있다.

KT 그룹 내에서는 스카이TV가 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를 무조건 사들이는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카이TV는 지난해에만 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스튜디오지니의 작품을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사들여야 한다. 2002년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던 회사가 1년 만에 영업이익이 500억원 가까이 줄어드는 동안, 스튜디오지니 매출은 2022년 1015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튜디오지니 매출 대부분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TV방영권 및 OTT 판매라는 점에서 스카이TV을 기반으로 올린 매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스카이TV의 손실은 모회사인 스카이라이프에도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 연결 매출은 1조256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77.6% 감소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78051?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14 05.27 23,14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02,8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27,9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39,93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39,6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23,5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84,8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5,4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5,7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9,5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926 기사/뉴스 부울경 '인구절벽' 가속…30년 뒤 생산연령인구 '반토막' 1 15:39 121
296925 기사/뉴스 [단독]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경찰 조사중 도주… 관내 경력 총동원 추적 3 15:36 266
296924 기사/뉴스 김호중 팬덤, 소속사에 팬카페 탈퇴 요구 “가수님과 끝까지 함께 할 것”[전문] 34 15:18 2,442
296923 기사/뉴스 ‘채 해병 특검법’ 국회 재투표 부결.. 찬성 179 반대 111 무효 4 244 15:18 8,369
296922 기사/뉴스 "연 300일 야근"...숨진 강북구청 공무원 유가족의 증언 5 15:17 867
296921 기사/뉴스 [단독] 이준, TV조선 새 주말극 '너 없이 못살아' 주인공 낙점 9 15:11 1,785
296920 기사/뉴스 경찰, 숨진 훈련병에 얼차려 지시한 중대장 수사…과실치사 혐의 10 15:07 1,245
296919 기사/뉴스 [단독]박지훈, 새 도약 나선다…YY엔터와 전속계약 41 15:02 3,134
296918 기사/뉴스 [단독] 김호중, 최초 술자리 동석 연예인은 정찬우와 래퍼 길 390 14:57 39,043
296917 기사/뉴스 '한류여신' 박신혜, 6번째 아시아 투어 성료…"기적 같은 사랑 감사" 1 14:55 825
296916 기사/뉴스 “사회 초년생은 한달 165만원 저축…그렇게 못할 이유부터 찾아라” 361 14:52 13,576
296915 기사/뉴스 비 “딸 운동회 참가..계주 패배, 넘어진 아빠 노코멘트”(‘컬투쇼’) 15 14:52 2,787
296914 기사/뉴스 "회전율 떨어져 오히려 손해"…식당들 '잔술 판매' 시큰둥 "분위기 봐서" 23 14:43 1,821
296913 기사/뉴스 ‘성범죄자’ 아버지 고소한 피해자에게 “고소 더 해줘” 문자 보낸 20대 공무원 9 14:39 2,576
296912 기사/뉴스 [단독]‘디스코드 산타방’서 아동 성착취물 판매·구매한 100여명 검거 54 14:36 2,441
296911 기사/뉴스 "공항서 4000만원짜리 가방 분실"…범인은 수하물 옮기던 하청 직원 13 14:34 3,270
296910 기사/뉴스 최화정 "'최파타' 잘린 것 아냐…SBS 욕 너무 먹어서 미안해" 7 14:33 2,980
296909 기사/뉴스 '선재 업고 튀어'는 어떻게 '모래시계'와 비견되는 작품이 됐나 491 14:28 19,615
296908 기사/뉴스 걸그룹 아이폰만 쓰나 했더니.. 대놓고 갤럭시 광고한 르세라핌 484 14:23 38,807
296907 기사/뉴스 입 열었던 강형욱, 해명이 더 필요해 “출장 안락사, 9670원 급여” 일파만파[이슈와치] 13 14:21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