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도 올림픽에 나가봤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그전부터 계속 우려가 된다고 그렇게 얘기했던 게 이제와 터진 것 같다”며 “‘올림픽 한번 안 나가면 되지’ 이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정몽규 회장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감독을 경질한 뒤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감독을 겸직시킨 것에 대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이라며 “올림픽에 황선홍 감독이 집중할 수 있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황선홍 감독도 솔직한 얘기로 그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협회 전력강화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 명이 무조건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이천수는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에서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졌다”며 “경기력이 정말 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말이 안 되는 결과다. 남자답게 다 사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천수는 “지금 정몽규 회장이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역행하게 한 것”이라며 “회장님이 사퇴하셔야 한다. 이거는 무조건 하시라. 좀 이제는 회장님이 (사퇴)하셨으면 좋겠다. 싹 다 바꿔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없게 한 사람들은 다 그만둬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황선홍 감독을 겨냥해 “황 감독도 (감독 겸직을) 받지 말았어야 된다. 그건 자기 욕심이다. 그거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져야 한다”며 “(세 사람이) 없어도 협회는 돌아간다. 이번에는 꼭 큰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