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의대 증원의 전면적인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의대 증원 추계와 관련해 더 나은 안을 제시하면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2000명 증원안을 철회하고, 의료계 대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2000명이라는 숫자를 정해놓고 무조건 안 바꾼다는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규모를 어제 출범한 의료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의료계에 제안했습니다.
다만, 2025학년도 정원은 입시 절차가 진행돼 바꿀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달리 말해, 내년도 입시 변경만 빼면 의료계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의료계가 정부의 제안에 화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보입니다.
배우경 / 서울의대 비대위 언론대응팀장
"'(올해) 500명 줄여줄게' 이거 가지고 '우리가 양보했는데 왜 안 들어오냐'고 그러고 있는 거잖아요."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전향적인 모습으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의료계가 의대 증원 0명이란 단일안을 갖고 나와도 협의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45668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