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가봐야 될 것 같아요... 아빠가 죽었대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소희
넋을 잃은 채 택시 잡고 본가(전라도)까지 가는 중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아빠의 영정사진 보고
무너지는 소희
"소희야 힘들겠지만 잘 들어
어머니는 조금 전까지 계속 탈진 상태셔서 상주실에서
안정제 맞고 겨우 잠드셨어
그리고 아버지는... 영안실로 안치되셨어
마음의 준비되면 보러 다녀오면 돼"
이미 어머니가 돌아가셔 장례식을 겪어봤던 지연이
미리 상주복이며 발인 예약이며 다 잡아두고
소희에게 장례식에서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줌
그렇게 조문객을 받다가 아빠 영정사진 좀 볼 참이면
장례지도사가 와서
이건 어떻게 할지 저건 어떻게 할지 묻고
결정하고 사인하고
이곳저곳을 불려 다니고
그러다 아빠랑 친한 사람이 오면
다 같이 눈물바다가 되고
탈진한 엄마를 자리에 눕히고
넋이 나간 채 아무것도 안 먹고 있으면
친구들이 와서 이거라도 먹으라고 음식 챙겨줘서
아무거나 입에 넣었다가
아빠가 좋아하던 음식이었는데 하면서 울었다가
친구들과 아빠와의 재밌는 추억 얘기하면서 웃었다가
또 울었다가
그러다 친구들이랑 한숨 좀 돌리고 있는데
장례지도사가 와서
"이제 10분 후에 입관식 하실게요"
입관식이 두려워 계속 작가들한테 전화하면서
일에 대해서 묻고 있는 소희에게
이제 가야 한다고 너 없어도 회사 돌아간다는 지구 말에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고
"나 안 가면 안 돼? 나 너무 무서워
지연아 너 이거 어떻게 했어?
나 도저히 못할 것 같아"
지연이 그래도 너가 있어야 아버지 편하게 가신다는 말에
겨우겨우 입관식 하러 가는 소희
그 후 술을 진탕 마시고 친구들한테 진상도 부렸다가
정신이 들라치면
또 장례지도사가 와서 관 들 사람이 부족하다고 알리고
회사 동료 도움으로 관을 운구차로 옮기고
모든 장례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빠와의 추억을 생각하고
아빠의 죽음이 현실로 느껴지면서 오열하는 소희
그 뒤에서 숨죽여 같이 우는 친구들
여태 봤던 드라마 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장례식장 상황을 담았다는 평이 많은 술꾼도시여자들
유튜브 댓글에서도
너무 현실적이어서 더 눈물 났다는 댓글을 많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