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선수권 동메달 피겨 김채연 "엄마표 의상으로…AG 금 목표"⛸️
7,503 3
2024.04.26 16:34
7,503 3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입는 경기 의상은 '엄마표' 수제 맞춤복이다.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했던 김채연의 어머니 이정아(53)씨는 딸이 경기에 입고 나서는 의상을 직접 한 땀 한 땀 만든다.


프로그램 음악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각종 옷감과 색깔을 조합하고, 김채연의 신체 치수에 맞게 천을 재단한 뒤 재봉틀을 돌린다.


반짝이는 비즈를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달아 화려함을 더한다.


장인정신에 엄마의 마음까지 듬뿍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의상이다.


김채연은 이 의상을 입고 2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더니 3월엔 김연아, 이해인(고려대)에 이은 역대 세 번째 한국 여자 선수로 ISU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김채연은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의상이 맘에 든다.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고, 동작을 할 때도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채연은 "처음에는 옷감에 비즈를 붙이고 딱딱하게 남은 본드 때문에 살갗이 따갑기도 하고, 움직일 때 잘 늘어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많이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시즌 시작 때마다 다른 선수들은 '이번에도 엄마가 만들어 준 의상이냐'며 김채연의 의상에 관심을 갖는다.


"다들 '엄마 솜씨가 많이 좋아지신 것 같다'고 칭찬한다"며 자랑스러워한 김채연은 "아직 조금 불편하긴 해도 엄마를 생각해서 웬만하면 참고 입고 있다"며 농담 반 진담 반 말했다.


이정아씨도 "금방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쉽게 접근했었는데, 신축성이 좋은 스판 소재를 생각하지 못했다든지, 고려할 게 많더라"라며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술이 좀 올라온 것 같다"며 "이렇게 딸을 위해 써먹으려고 의상 제작을 배웠나 보다"며 뿌듯해했다.



인터뷰하는 김채연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 선수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4.25 mjkang@yna.co.kr

인터뷰하는 김채연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 선수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4.4.25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합산 점수에서 신지아(세화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태극마크를 유지한 김채연은 내년 2월 열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홈에서 열리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 김채연은 경기에 앞서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는 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김채연은 "음악이 시작되면 눈앞의 요소에 집중해서 그런지 오히려 차분해지고, 점프 실수가 나와도 금방 회복해서 다음 과제를 잘 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막상 음악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많이 떤다"며 긴장감을 떨쳐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롤 모델 김연아를 아직 만난 적이 없다는 김채연은 "(김연아를) 만난다면 경기 때 덜 떠는 방법이나 경기 전 루틴 등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는 김채연은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푸념했다.


그러나 이내 "'어렸을 때'는 체중 관리가 내 얘기가 아닌 줄 알았다. 나이가 들면서 살이 쪄서 고민"이라며 '신세 한탄.을 한 뒤 "일단 먹고, 힘들지만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게 나은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https://v.daum.net/v/20240426110133905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42,7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23,23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61,40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23,4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6,70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23,3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3,6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87,8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60,5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8,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583 기사/뉴스 동남아 휩쓰는 폭염…베트남, 4월에만 고온 기록 110개 깨졌다 9 21:09 1,115
293582 기사/뉴스 장애인 딸 위해 무릎 꿇은 엄마…누리꾼들 '감동' 4 21:06 1,014
293581 기사/뉴스 'KBO 100승' 류현진이 롯데를 만난다…7일 선발 등판 예고, '안경 에이스'와 맞대결 성사 2 21:04 336
293580 기사/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발 전과자 남친과 헤어져!” 친구들 걱정[해외이슈](종합) 10 21:01 1,036
293579 기사/뉴스 사직야구장에 7m 대형 벨리곰 등장... 5월 24일까지 볼 수 있다 7 20:55 1,328
293578 기사/뉴스 '미친 디그' 김해란, 22년 현역생활 마감🏐 3 20:53 985
293577 기사/뉴스 레오·요스바니 재도전, ‘최대어’ 왈작 새 도전…V리그 男 외국인 트라이아웃, 9일부터 UAE 두바이 개최🏐 20:47 165
293576 기사/뉴스 짜장면 vs 짬뽕… 다이어트할 때 그나마 나은 건? 14 20:43 1,720
293575 기사/뉴스 지자체들 어쩌나‥지방세도 급감 "부동산·감세 정책 영향" 2 20:43 504
293574 기사/뉴스 [단독] 모유에서 '과불화' 검출…증가세에도 안일 17 20:40 3,259
293573 기사/뉴스 "요즘 신입 월급은 60만원"…아나운서 지망생들 '날벼락' 7 20:38 2,763
293572 기사/뉴스 코딱지 대장의 당부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으니까요" 20:37 409
293571 기사/뉴스 “美 주식 결제 시간 2→1일 단축”… 덩달아 바빠진 韓 증권가 3 20:32 1,057
293570 기사/뉴스 [JTBC 단독] 수십 분 고민하다 들었지만…대답 없는 '생명의 전화' 9 20:27 1,659
293569 기사/뉴스 “대한민국 기자회견은 민희진 전후로 나뉜다”...충격 받은 홍보맨들 42 20:26 4,371
293568 기사/뉴스 최소 ‘1박 70만원’, 초럭셔리 호텔들 韓 시장 출사표 8 20:21 1,725
293567 기사/뉴스 "발로 밀면서 나가라 했지만"…공공기관 출장서 동료 성폭행 41 20:19 3,142
293566 기사/뉴스 [영상] "폐지 팔아 모았다" 지구대 앞에 선물 두고 사라진 세 아이 부모 25 20:13 1,848
293565 기사/뉴스 정부24가 또? 이번엔 개인정보 줄줄…행안부는 한 달간 '쉬쉬' 2 20:05 526
293564 기사/뉴스 홍익대, 학생 1만2000여명 개인정보 메일로 유출 7 20:02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