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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볼 때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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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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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대: 서울대공원 줄임말

* AZA: Association of Zoos & Aquariums(미국 동물원 수족관 협회)

 

최근 잇따른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폐사 소식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야

그리고 폐사와 별개로 설대의 멋진 호랑이들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우선 우리나라에서 사육 중인 시베리아호랑이들 중 순혈 시베리아호랑이는 서울대공원의 펜자 가족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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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자, 로스토프는 함께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러시아에서 푸틴이 기증을 약속해서 20115월 어린 나이에 한국에 오게 된 시베리아호랑이들이고

야생 출신 엄마를 둔 혈통에다 외교 선물이라 아주 귀한 한 쌍임

당연히 족보가 엉망진창이거나 교잡 호랑이라 해서 귀하지 않다는 뜻은 아님. 그건 번식 가치가 떨어지는 거지, 생명은 모두 소중하기 때문에 귀하게 사육하는 건 당연한 것(벌레 하나까지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 아니고 동물원에서 동물로 돈 벌어먹으면 그만큼 대우해주는 건 당연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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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에서 2013선호 수호 미호가 태어났어

음수대가 터지는 사고로 펜자가 육아를 포기하여 이 아이들은 인공포육으로 자랐고

 

2013년 또 새끼 세 마리를 출산하는데 이 아이들 이름은 한 반 도

 

2017년엔 조셉이라는 수컷 호랑이가 설대에 오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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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조셉과의 사이에서 한라 백두 태백 금강이 태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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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로스토프와의 사이에서 귀여운 세자매 해랑 파랑 사랑이 태어났지

펜자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 아이들이 막내 땅땅이야

 

 

세어 보면 펜자가 설대에서 낳은 자식이 13마리인데,

그중 수호 반 태백 파랑은 젊은 나이에 폐사하고 한 도는 백두대간수목원, 한라는 일본(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 가서 현재 6마리의 자식이 설대에 남아있는 셈..

 

여기서 드는 의문은

펜자, 로스토프, 조셉은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전을 위해 한국에 와서 번식을 했는데

 

이 훌륭한 혈통을 가진 젊은 호랑이들이 설대에만 모여 있으면, 그게 종 보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이렇게 자식들 번식 안 시키고 그냥 설대에 묵혀둘 거면 펜자는 무엇을 위해 12살까지 10마리가 넘는 자식을 낳은 것인지?

여기 저기 보내든, 새로운 개체를 받아들이든 해서 이 귀한 혈통의 자손을 대대로 남기는 것이 종 보전을 위한 활동 아닌지?

 

이건 설대만 탓하고 욕할 일이 아니야.. 종 보전을 위해 펜자에게 새끼를 낳게 했다면 AZA에서 자식들 짝꿍을 한국에 보내주든 짝꿍을 만나도록 해외에 보내든 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번식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일본 간 한라…ㅠ

 

선호 미호는 올해 11살이라 나이가 애매하고 백두대간수목원에 있는 아이들은 중성화 수술을 해서, 한국에서 번식이 가능한 펜자의 자식은 백두 금강 해랑 사랑 정도.

 

 

사실 나도 맘 같아선 한국에서 오래 보고 싶기 때문에 해외 이동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입장은 아님.

그래도 해외 이동 결정되면 아쉬워도 기분 좋게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대 호랑이들 정말 멋진 호랑이들이거든. 덩치도 크고 해외 호랑이덕후들도 다들 멋있다고 해.

 

꼭 펜자 손주 보고 싶어서가 아니어도 이렇게 한 곳에 모아놨다가 나중에 먹이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염병 돌면 단체로 문제 생길까봐 걱정되는 것도 있어..

AZA가 일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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