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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노무현 탄핵' 했던 추미애가 '친노 친문'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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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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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당대표는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세탁소를 운영했다. 2남 2녀 중 셋째(차녀)였다. 한양대 법대에 입학한 뒤 1982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남편은 서성환 변호사다. 추미애 대표는 판사로 법조계에서 이름을 알린 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TK출신이 호남을 대표하는 DJ의 유세단장이 됐다는 사실은 당시에 꽤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세탁소집 둘째 딸이 부정부패한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며 추 신임 당대표에 대해 "호남 사람인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잔다르크와 합성어인 '추다르크'라는 별명은 당시 대구지역에서 유세를 하면서 얻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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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을지구당 세도 한나라당 진상 보고대회에서 추미애 의원과 환담을 나누는 노무현 의원. 1998년9월22일.

그런 추 대표는 정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혹독한 시련을 맞게 된다.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새천년민주당에서 탄핵에 찬성했다. 추 대표는 당시 선택에 대해 "분명 잘못한 것이고 제 정치 인생 중에 가장 큰 실수고 과오"라고 후회했다. 그러나 추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사이가 처음부터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2002년 대선 당시, 추 대표는 노무현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희망돼지' 저금통 사업을 벌였다. 당시 직함은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었다. 노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후보 교체를 통한 '후보 단일화'라는 초유의 압박이 가해질 때도 추미애 후보는 당시 노 후보를 지켰다. 추 대표는 당시 후단협 상황을 이렇게 묘사한다.

“솔직히 후단협 발기 당시엔 나도 몰랐다. 지금까지 김민석 전 의원 혼자 욕을 먹고 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어차피 김 전 의원을 먼저 정몽준 후보 측에 보내고, 나머지 인사들이 우르르 따라갈 예정이었다. 그때 내 반대 논리는 ‘지면 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당원과 국민이 뽑은 후보를 버릴 권리가 없다는 뜻이었다. 그때 정말 회의에서 거칠게 싸웠다. (2013년12월16일, 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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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대위 현판식에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손을 모은 참석자들. 2002년 10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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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한 국민참여운동본부 현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당 관계자들. 2002년 10월7일.

그런데 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사이가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DJ정권 시절,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자, 이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후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했다. 그럼에도 추 대표는 당시 3가지 이유로 탄핵을 반대했다.

2004년 3월 새천년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노무현의 총선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탄핵을 추진하자 추미애 최고위원(당시)은 ‘3불가론’으로 맞섰다. ①탄핵 대신 개혁으로 지지층의 동요를 막고 ②탄핵 찬성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지지층이 주도하고 있으니 현혹되면 안 되며 ③그래도 탄핵을 강행하면 역풍을 맞아 총선에 참패할 것이란 논리였다. 그러나 이에 동조한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남은 지도부 전원은 “당내 2인자가 당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너 혼자 잘났느냐”는 비난도 쏟아졌다. 그래도 추미애가 말을 듣지 않자 민주당은 구치소에 수감된 의원 2명에게 달려갔다. 그들의 서명까지 추가해 탄핵을 밀어붙이기 위해서였다. (2016년8월29일, 중앙일보)

그리고 추 대표는 민주당에 남아 '노무현 탄핵'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감옥에 있는 사람까지 탄핵표를 긁어모으는 행태를 나무라며 탄핵표를 드리겠다고 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회고록 '물러서지 않는 진심'에서 추미애는 선언했다. "감옥 간 분들 표까지 긁어모아 탄핵을 한다면 말이 안 된다. 숯댕이(범죄자)가 검댕이(노무현)를 나무랄 순 없다. 민주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내가 기꺼이 표(탄핵 찬성)를 드리겠다."[출처: 중앙일보] [서소문 포럼] 추미애가 문재인의 ‘아바타’가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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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 2002년 9월30일.

역풍은 거셌다. 추 대표는 노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삼보일배' 등으로 여론을 돌리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추 대표가 있던 새천년민주당은 총선에서 참패했고,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이후 노 대통령은 추 대표를 미워했을까. 추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꼭 그런 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에 삼보일배로 국민들에게 사죄도 드리고, 정치와 절연한 채 멀리 떠나 있을 때 (노무현) 대통령님은 세 번씩이나 사람을 보내서 장관직 제의를 했다. 꼭 무릎이 아프지 않냐, 언제 돌아올거냐며 안부를 물어주셨다. 서로를 향한 분노와 분열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저는 온 몸을 바쳐 통합으로 갚아야 한다는 강한 책무를 느낀다" (8월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추 대표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2016년 제20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서울 광진을에서 내리 5번에 걸쳐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제17대 총선만 제외하고 말이다. 여성 정치인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의원이라는 대기록이었다. 물론, 서울 광진을(건국대 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사법고시를 통과해 판사가 된 추 신임 당대표는 판사 시절인 1986년 1000여명의 학생이 구속된 '건국대 점거농성사건' 당시 학생들이 읽어던 100여권의 책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검찰의 영장을 기각했다. 추 신임 당대표는 '판사는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매일경제, 8월27일)

하지만, 강력했던 '탄핵 찬성'이라는 '죄'는 노무현 지지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죄였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대 약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고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으며 친노 진영에 한발 다가섰다. 이후 대선에는 패배했지만, 2015년 문재인 전 대표가 당대표를 맡았을 당시 최고위원을 맡아 문 대표를 돕는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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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넥타이 노풍대폭발 전야제에서 맥주잔을 비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 2002년10월24일.

지난해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을 전후해 문 대표 흔들기가 극심했던 당시, 추 대표는 문 대표를 적극 도왔다. 지금은 국민의당으로 옮긴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 사퇴하라"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을 정도였다. 이후에도 문 대표를 흔드는 추가 탈당행렬이 가속화됐으나, 추 대표는 탈당 행렬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런 '묵묵함'이 인정을 받은 것일까.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비문인 이종걸 후보를 제외하고 친문인 추미애, 김상곤 후보가 표를 나눌 것으로 예측됐으나 전혀 달랐다. 총 득표율 54.03%의 과반 확보로 압도적이었고, 현장 대의원 투표(51.53%)와 권리 당원 투표(61.66%), 당원 여론 조사(55.15%), 국민 여론조사(45.52%)에서 모두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당원들의 표심을 보여주는 '친문' 세력을 보여주는 현장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에서 과반 득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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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신임 더민주 당대표

일각에서는 "노무현 탄핵을 한 정치인을 품는 친문의 포용력을 보여준다"며 자평하기도 하지만, 실제 추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걸어왔던 길이 이제 인정받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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