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5,545 32
2024.04.25 12:20
5,545 32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200회 가까이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20대의 죗값이 징역 23년으로 확정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살인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류모(28)씨는 상고 마감 기한인 24일까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다루는 1·2심과 달리 법률심으로 하게 돼 있으나 형사소송법상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의 경우 형의 양정이 심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현저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상고할 수 있다.

징역 25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상고하지 않았다.

류씨는 지난해 7월 24일 낮 12시 47분께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한 아파트에서 정혜주(사망 당시 24세)씨를 흉기로 191회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6분 뒤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어요", "여자친구를 난도질했거든요"라며 112에 스스로 신고했다.

류씨는 수사기관에서 옆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어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했다거나 결혼을 앞두고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던 중 문득 '여자친구를 살해하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순간적으로 실행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에서는 "피해자로부터 '정신지체냐'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1심은 류씨가 층간소음 문제와 경제적 곤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살해했다는 점이 선뜻 이해되지 않고, 이례적인 범행동기를 가질 만한 정신질환도 없었던 점을 근거로 피해자로부터 '정신지체냐'라는 말을 듣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양형에 있어서는 검찰이 유족에게 지급한 유족구조금을 류씨 측이 구상금으로 검찰에 지급한 사정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삼아 징역 17년을 내렸다.


사건을 다시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를 임의로 단정해서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잘 표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고 불안해하는 성격적인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직전 무렵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곤경에 처했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결국 이 사건 범행까지 저지르게 되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형량을 두고는 "범행이 매우 끔찍하고 잔인하며,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상황과 동기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결혼을 약속한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한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23년의 징역형을 내렸다.

다만 검찰에서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기각했다.

후략

conanys@yna.co.kr


https://m.yna.co.kr/view/AKR20240425053800062?site=popup_share_copy


목록 스크랩 (0)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감사의 달 선물도 더쿠는 더후지 (더쿠는 마음만 준비해, 선물은 더후가 할게) 5/4, 단 하루! 831 00:05 17,4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42,07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88,7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55,6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63,6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43,3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3,9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9,5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0 20.05.17 3,065,6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7,9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7,7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853 이슈 오늘자 오타니 부부 근황 20:50 122
2400852 이슈 한국에선 설거지 알바를 해도 연2500만원 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중국인들.jpg 20:50 107
2400851 이슈 [KBO] 오늘 2024 시즌 일일최다관중 달성 3 20:48 330
2400850 팁/유용/추천 실제로 인간에게 위협적인 곰 외형으로 구분하기 20:48 294
2400849 이슈 주기적으로 봐줘야하는 트와이스 사나 스마트 챌린지 20:47 219
2400848 유머 '그 종교' 교인의 망언을 '그 종교'로 뚝배기 깨버린 전설의 사건 3 20:47 604
2400847 이슈 요즘 일본에서 뜨는 신 사업 4 20:47 818
2400846 이슈 회귀했을때 2024년 5월 4일 로또 사야하는 이유.jpg 5 20:47 767
2400845 이슈 달의 연인 보보경심에서 아이유 바람피는 남친으로 나왔던 변우석.gif 6 20:46 1,044
2400844 기사/뉴스 수박 1통 42800원 돌파, 감56% 귤64.7% '과일물가 이제는 공포' 11 20:45 255
2400843 이슈 태호피디 시말서 쓰게 만든 무도 좀비특집 4 20:45 899
2400842 이슈 아카시아 꽃 튀김.jpg 19 20:44 1,415
2400841 이슈 집에 있으면 입이 심심한 이유.jpg 10 20:43 1,181
2400840 이슈 하루 양치질 권장 횟수 18 20:43 2,046
2400839 이슈 아무리봐도 관상에 노래가 없는데 잘불러서 신기한 아이돌 2 20:43 687
2400838 이슈 그냥 다른 사람 같은 2023-2024 용준형...jpg 16 20:43 1,482
2400837 유머 @: 아 광희 ㅈ진짜 ㅈㄴ웃긴게 아이소이 기미잡티세럼 할머니한테 영업 쳤는데 알고보니까 아이소이 대표님 어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및ㅊ겠다 5 20:42 752
2400836 이슈 무리수 같은 국어순화운동을 계속 하는 이유 12 20:41 597
2400835 기사/뉴스 현아 "내 연예인 친구는 지코뿐, '놀토' 이후 키가 '밥 만들어주는' 친구 돼" 11 20:41 1,200
2400834 이슈 오늘자 로또 1등 번호 169 20:41 6,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