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칸 영화제 유일하게 초청된 '베테랑2'… 상징성 한국 영화의 현 주소 [D:영화 뷰]
3,250 2
2024.04.24 11:14
3,250 2

5월 14일 개막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올해는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단 한 작품만 향한다. 2015년 1341만명의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후속작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누아르, 스릴러 등과 같은 장르 영화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중략)


'베테랑2'의 칸 국제영화제 유일한 초청 소식 작품 자체로 박수 받아야 할 일이지만 시야를 넓혀 한국 영화계로 바라보자면, 위기의 현주소를 실감케 한다.

우선 경쟁 부문에 한 작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영화는 2000년 영화 '춘향뎐'(감독 임권택)이 한국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은 이래 '올드보이'(2004·감독 박찬욱) '극장전'(2005·감독 홍상수) '밀양'(2007·감독 이창동) '박쥐'(2009·감독 박찬욱) '시'(2010·감독 이창동) '아가씨'(2016·감독 박찬욱) '그 후'(2017·감독 홍상수) '버닝'(2018·감독 이창동) '기생충'(2018·감독 봉준호) '헤어질 결심'(2022·감독 박찬욱) 등 총 19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물론 지난해에도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가 초청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총 7편이 각기 다른 부문에 초청됐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비경쟁,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감독주간 폐막작,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유재선 감독의 '잠'은 비평가주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서정미 감독의 졸업 작품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황혜인 감독의 '홀'은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진출했다.

오랜 경력의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한 편만 진출했다는 건, 한국에서 새 얼굴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는 국내의 영화계가 겪고 있는 양극화 현상 문제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 영화 산업이 위축되고 OTT 시장이 성장했고, 감독과 배우들, 자본이 함께 OTT로 이동했다. 관객들의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극장가에는 블록버스터와 저예산 영화 외 허리급 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장르의 다양성, 실험적 도전도 막혔다.

이는 독립예술 영화계에서 실력을 쌓은 신예 감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좁아지게 만들었다. 독립예술영화를 향한 관심과 투자는 등한시되고 흥행이 될 만한 상업영화에만 자본과 인력이 고이면서 생기는 문제다.

올해부터 국내 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 국제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을 하나로 통합시켜 예산을 삭감시킨 정책 역시 이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한국 영화 위기론은 모두가 느끼고 있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자극적인 콘텐츠들로 반짝 관심을 끌고 있으나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없다. 내실 있는 작품,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영화제 예산이 삭감돼 신인 감독이나 독립, 예술 영화들이 소개될 기회들이 줄어들어 더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https://naver.me/xDjQuYxi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40,2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15,4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50,0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13,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2,6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17,2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0,7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3,1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86,4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6,6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7,2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617 기사/뉴스 “중학생 아이 점심 급식이랍니다”...1첩반상에 울화통 터진 학부모 17:25 54
2402616 유머 주님의 은혜로 45년간 건강하게 살았다 2 17:24 299
2402615 유머 "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 의 예시 17:22 691
2402614 이슈 김혜윤과 연기하면 뜬다..이재욱·변우석 ‘대세★’ 만든 케미여신[Oh!쎈 레터] 5 17:20 301
2402613 이슈 드라마 제목이 선재업고튀어로 확정되기전에 가제였던 제목.jpg 9 17:19 1,515
2402612 기사/뉴스 [TV톡] '월요병 치료제' 변우석만 있나? 김혜윤도 있다…믿고 보는 요즘 대세 10 17:16 411
2402611 유머 후배들이 동대문 야구장을 몰라서 동공지진 온 야구선수 8 17:16 1,193
2402610 이슈 아이돌 연습생이 야자 뺄때마다 눈치보이는 이유.jpg 12 17:13 2,592
2402609 기사/뉴스 신예 정아정, '선업튀' 합류…변우석과 연기 호흡 맞춘다 17:11 1,192
2402608 유머 성질 급한 사람의 깻잎 키우기.jpg 20 17:10 2,784
2402607 이슈 AKB48 [64th Single] 7.17 Release! 사토 아이리 첫 센터 7 17:10 695
2402606 이슈 국내 도입이 시급한 장치.ytb 2 17:07 764
2402605 이슈 과거 돌잔치 행사 뛰던 세븐틴 멤버 영상.... 15 17:06 2,777
2402604 유머 나이키 슈프림 에어포스 7만원에 팝니다. 사용감 많아요 37 17:06 4,521
2402603 이슈 tvN <플레이어2 : 꾼들의 전쟁> 팀플레이 티저 2 17:06 455
2402602 기사/뉴스 TV 드라마도 자막으로 보는 시대 될까…'수사반장' 시도 호평 35 17:01 1,808
2402601 정보 🍔이번주 버거킹 이벤트[버거 2개 균일가/핫 칠리 러버] (~19日)🍔 11 17:00 1,525
2402600 유머 무근본 그 자체였던 무한도전 "박명수의 기습공격" 23 17:00 1,444
2402599 이슈 히어로는아닙니다만 [메이킹] 첫 화부터 허그로 시작!!!😍 운명적인 만남의 귀주&다해 2 16:59 261
2402598 유머 팬들이 필사적으로 흐린눈하고 있다는 윤하 논란...jpg 33 16:56 6,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