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현장검증] 학생 잃어버리고, 교사는 창고로‥'혼돈'의 늘봄학교
4,199 16
2024.04.23 20:27
4,199 16

https://youtu.be/0mtYfPP2YOU?si=U2XgMMtJAnRX11Dh




뉴스의 현장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현장검증'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정규수업 전후로 하루 두 시간의 놀이수업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올해 1학기부터 2천여 개 학교에서 본격 시행됐습니다.

국가가 아이 돌봄을 지원한다는 좋은 취지이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혼란과 혼돈이 벌어지고 있다는데요.


-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

영어 수업이 한창인 5학년 교실에 1학년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교실을 잘못 들어온 아이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복도로 나간 아이는 길을 잃고 헤매다 다른 교실로 들어가고, 곧이어 선생님 손에 이끌려 또 다른 교실로 향합니다.

[교사]
"영어 교담실(교과 전담실)을 오후에는 늘봄으로 활용하는데 그 학생이 그걸 몰라서 다시 안내해주고 가는‥"

이후에도 늘봄학교 교실을 찾는 1학년 학생들의 방황은 계속되고 수업 중이던 교사와 학생들은 안내하랴, 문 닫으랴, 정상적인 수업을 하지 못합니다.

기존의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 돌봄교실에 갑자기 늘봄학교까지 추가되면서 교실 부족으로 학생들이 이곳저곳을 헤매게 된 겁니다.

급기야 길을 잃은 1학년 학생들이 사라져 학교에 비상이 걸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신안/교사]
"한번은 아이들을 잃어버려서‥두번 정도 그랬어요. 잃어버리고 그래서 학교에서 방송하고 찾아다니고 학기 초라서 더 애먹었던 적이‥"

늘봄학교와 교실을 공유하는 기존 학급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실 벽에 걸린 수납함을 열자 커다란 식칼이 나옵니다.

늘봄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을 주기 위한 식기와 각종 집기들이 기존 학급 교실에 그대로 들어온 겁니다.

[김신안/교사]
"저희 아이들은 5학년이라서 키가 커서 이거를 또 만져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염려되는 그런 부분도‥"

늘봄학교에 교실을 내준 교사는 온갖 잡동사니가 쌓인 창고에 앉아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가희/교사]
"애들을 보내고 난 후에 수업 준비를 할 공간이 없다는 게 가장 커요. 제가 쓰는 교과서 지도서 또 준비물 등이 다 교실에 있잖아요."

교사들은 늘봄학교 시행에 대한 준비부족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2천여 개 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내후년부터는 모든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

현장에서는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밀어붙인다면 늘봄학교는 물론 정규 수업까지 부실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가희/교사]
"너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학교로 밀고 온 느낌이라서‥체계적으로 뭐가 운영된다기보다는 그냥 진짜 애들이 잠깐만 모여 있다가‥"

교육부는 "제도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장에서 미흡한 부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간, 인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윤 기자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조민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4440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28 05.01 32,9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5,7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59,9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9,7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2,6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9,8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9,6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6,5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9,8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1,1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301 유머 간만에 적수를(?) 만난 두 디바가 신나게 성대 차력쇼한 무대 04:33 160
2400300 기사/뉴스 세상 밖으로 나온 감정들, 삶의 통찰을 던지다 - 인사이드아웃 정재승 비평 03:45 531
2400299 유머 스타쉽이 씨스타에게 제대로 돈을 써서(?) 나왔던 곡 2 03:37 1,721
2400298 이슈 류현진한테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중이라는 성심당 1 03:28 1,567
2400297 정보 인사이드아웃2 한국 개봉일 11 03:19 1,777
2400296 팁/유용/추천 따뜻해도, 필요 없어 사랑이 지나간 이 마음에 예쁜 꽃이 피어날 리 없지 03:17 580
2400295 유머 🐼 www 부모님의 어릴적 사진을 발견했어 3 03:17 1,571
2400294 이슈 [오피셜] 일본 U23아시안컵 통산 2번째 우승 6 03:10 935
2400293 유머 트위터와 인스타가 관점이 다른 부분.twt 35 02:50 3,102
2400292 유머 🐼 아저씨 아저씨 딸을 어떻게 키우신거에요 7 02:34 3,473
2400291 유머 ???: 난 누가 뭐래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야 39 02:12 5,655
2400290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赤く熱い鼓動' 02:09 678
2400289 정보 5월 4일 오늘 생일 맞이한 명탐정코난 쿠도신이치(남도일)🥳🎉 9 02:05 1,163
2400288 이슈 아직 인류를 따라잡지 못한 AI ...JPG 31 02:01 5,204
2400287 이슈 요즘 초등학생 졸업식 국룰.jpg 5 01:56 4,441
2400286 이슈 애니방 : 아 판타지 용사물 지겹다;;; 싶었는데 신선하고 느낌 좋은 신작 발견했어.jpg 5 01:55 2,954
2400285 기사/뉴스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되나 39 01:54 4,750
2400284 정보 『도구리, 직장에서 살아남기』 드디어 출간!! 1 01:54 1,362
2400283 정보 허리 척추 골반 한번에 아작나는 자세 55 01:53 7,571
2400282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5 01:53 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