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사람 대접 못받아" 공무원 극단선택 2배 증가…4년만 최대
5,077 27
2024.04.23 20:26
5,077 27

전임자가 일을 하지 않고 갔는데 그걸 내가 다 하면서 욕을 먹는다. 직장에서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공무원 40대 공무원 A씨의 정신과 상담 진료 기록 중 일부다.
A씨는 고용노동부 지방지청 등에서 13여년간 근무하다 2021년 10월 복지부로 옮겼다. 그리고 그는 3주 만인 2021년 11월 ‘적응 장애’로 휴직을 택했다. 그는 지난 2월 정신과를 찾아 “내가 이번에 복직을 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는 비단 A씨만의 개인적 사연만은 아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25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순직을 청구한 공무원은 49명으로, 전년(26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이 시행된 2018년 10월 이후부터 수치를 보면, 연도별로 ▷2018년(10~12월) 3건 ▷2019년 20건 ▷2020년 19건 ▷2021년 26건 ▷2022년 49건으로, 4년 새 145% 늘었다.

공무원 극단 선택 원인 통계 없는 인사처, 상담 3만명에 인력은 22명뿐

공무원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자 사이에선 이를 막기 위한 정부 대처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처는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유족 등으로부터 순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정작 인사처에선 관련 원인에 대한 통계조차 관리하고 있지 않다. 인사처 관계자는 “극단 선택 순직 관련 원인을 명시한 상세 분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순직을 신청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직장 내에서의 업무, 관계에 원인이 어느 정도 있었다는 것인데 이를 분류하는 통계가 없다는 것은 극단 선택을 막기 위한 적극적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제도가 일부 운용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부분적 조치에 그친다. 최혜영 의원 자료에 따르면 인사처가 운영하는 마음상담센터를 찾은 공무원은 지난해 2만7000여명, 재작년 3만4000여명이다.

그러나 전국 8개 인사처 마음상담센터에 상주하는 상담사는 센터당 2~5명, 총 22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 명이 1545명을 관리한 셈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집단 프로그램 및 심리검사까지 합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수만명의 공무원이 정신과 진단을 받는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4만명이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충동장애 등을 진단받았다.

최 의원은 “보건당국이 관계부처와 함께 공무원 정신건강 정책을 재정비하는 한편 보수적이고 경직된 공무원 근무 환경 개선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lee@heraldcorp.com


https://m.news.nate.com/view/20230525n13165?mid=m03


KstPfR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794 05.03 19,43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7,5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65,0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36,7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4,8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10,7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0,5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0,1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1,6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3,3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293 기사/뉴스 [디깅노트] 하이브 방시혁은 왜 스스로 검증대에 올랐나? 7 06:53 547
293292 기사/뉴스 "눈 왜 마주쳐"…축구하던 여대생 뺨 때린 공무직 남성 체포 6 06:29 1,708
293291 기사/뉴스 "밥맛 떨어져" 전현무, '29kg' 감량 후 '소식좌'된 박나래·이장우에 '실망' ('나혼산')[종합] 06:26 1,536
293290 기사/뉴스 몸에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당장 운동 시작하라는 신호 16 06:21 3,567
293289 기사/뉴스 부산공고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재학생 620명 전원에 100만 원씩 장학금 전달 5 06:17 776
293288 기사/뉴스 日 시부야에 버려진 ‘K팝 쓰레기’ 21 06:05 1,838
293287 기사/뉴스 세상 밖으로 나온 감정들, 삶의 통찰을 던지다 - 인사이드아웃 정재승 비평 03:45 1,543
293286 기사/뉴스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되나 41 01:54 6,486
293285 기사/뉴스 [기록] ‘또 폭발’ 허훈, 국내선수 최초 챔피언결정전 2경기 연속 30+점 11 00:57 2,266
293284 기사/뉴스 이효리, 애니콜 신드롬 일으키더니...이번엔 LG전자 ‘이것’ 모델 꿰찼다 5 00:40 3,597
293283 기사/뉴스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약초 씹어 상처에 발라 스스로 치료 8 00:17 3,179
293282 기사/뉴스 시흥교각 붕괴영상 cctv 396 05.03 67,574
293281 기사/뉴스 [단독] 롯데건설 마곡 신축 공사현장서 붕괴사고…근로자 2명 부상 7 05.03 3,440
293280 기사/뉴스 다리도 집도 뿌리째 뽑혀 '둥둥'‥브라질 남부는 '전시 상황' 4 05.03 2,303
293279 기사/뉴스 '정훈 결승 홈런' 롯데, 접전 끝에 삼성 격파(롯데 자이언츠) 9 05.03 998
293278 기사/뉴스 베트남축구협회, 결국 한국인 감독 선택 14 05.03 3,456
293277 기사/뉴스 'BTS도 복무하는데'…병무청장, 예술·체육 병역특례 폐지 언급 28 05.03 1,758
293276 기사/뉴스 [단독] 수사 어떻게 될까? 윤 대통령 수사도 불가피 15 05.03 2,367
293275 기사/뉴스 "완전 러키잔아" 장원영이 이끈 긍정 신드롬 159 05.03 26,100
293274 기사/뉴스 주차된 오토바이 만지다 '앗 뜨거'…차주 보상 책임 있나 [법알못] 9 05.03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