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정신과 의사 주인공 '도민수'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었던 말, 위로가 되는 말을
유튜브를 통해 전하며 좋은 이미지와 인지도를 구축함
그러나 그는
사실은 자기자신조차 돌보지 못하는,
누구보다 심적으로 병들어있는 사람임
껍데기밖에 남지 않게 된 주인공에 지쳐
그의 친구와 연인은 곁을 떠났으며,
부모에게는 속을 모르겠는 자식이 되어버림
대외적인 호감 이미지를 믿고 내원한 환자들은
허울뿐인 말만 늘어놓는 주인공에게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그의 평가는 점점 곤두박질 치게 됨
주인공의 상사는 병원 야유회의 책임 겸으로 참석하여
바람을 쐬고 오라고 권유함
그러나 어김없이 터진 주인공의 공황
책임으로서 환자와 동료들에게 들킬 순 없었기에
아무도 남지 않은 버스에서 깜빡 잠이 들어버림
그렇게 눈을 떴을 때,
알 수 없는 세계로 회귀하게 된 주인공
구라고 폭설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어버림
꼼짝 없이 발이 묶인 그들은 이런저런 사정에 의하여
보낼 수 있는 환자는 다시 병동으로 보내고,
일부 환자와 의료진만 남게 됨
그렇게 인근 휴게소에 주인공 일행과
각자의 이유로 고립된 몇몇 여행객들이 한곳에 모임
주인공 일행의 환자들은 바로 기선제압에 들어가는데...
뻥임
아무튼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마냥 행복한
여행객 가족의 좋구만씨와 주책은씨
그리고 인터넷 많이 할 것 같은 도파민남 등등
그들은 사회적으로 '정상'의 범주에 속하며
어디서나 흔히 볼 것 같은 평범한 인물임
그런 이들과 몇날 며칠을 지내야 하는
조금은 특별한 주인공 일행
좋구만씨를 비롯한 일반 여행객들은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인공 일행을 의료진으로 착각함
그러나 그들은
이세계에서 온 전생자와
분노 조절이 다소 힘들어보이는 여자
그리고 사회에 적응하는 게 조금 미숙한 남자
(짤에는 안나왔지만) 조현병을 앓는 환자까지
여행객들은 순식간에 당혹감에 물들어버림
폭설에 고립된 휴게소에 모인
'정상적인' 사람들과 '비정상적인' 사람들
그리고 그들은 정신병동에서 왔음
과연 서로 다른 두 그룹은 어떻게 될까?
네이버 완결웹툰 <펀치드렁커드>
본문에 소개한 건 딱 설명된 줄거리까지임
<방백남녀>, <당신의 과녁>의 고태호 작가 작품
과연 우리는 스스로 정말 정상이라고 확신 할 수 있는지,
어쩌면 내가 외면했을지도 모르는 나의 '비정상'에 대해 생각하게 됨
그럼에도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고
섬세한 감정선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에 여운이 깊었음
지금 완결 무료니까 한번씩 보길 추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