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변호사마저 피고인 제지하면서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말한 이웃 이장 살해 사건
5,985 10
2024.04.23 18:26
5,985 10

MJqsIH


“친구 사이에도 문자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사랑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자주 만나고 오래되면 반갑다고 손도 잡을 수 있고 스킨십도 할 수 있는 거죠.”


함안군의 한 마을 여성 이장을 흉기로 100회 이상 찔러 살해한 ㄱ 씨가 자신을 변호했다. ㄱ 씨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형이 너무 무겁다면서 항소했다. 


ㄱ 씨는 재판부에 정신감정도 요구했다. 재판부는 심신미약으로 볼 정도가 아니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ㄱ 씨는 피고인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억울하다”, “하루하루가 힘들다”는 말을 되뇌었다. 그때마다 방청석에 앉은 피해자 ㄴ 씨의 유족들이 탄식을 내뱉었다.


ㄱ 씨는 피해자 ㄴ 씨가 고의로 소음을 내고, 자신의 주거지와 차량에 독성물질을 뿌리고, 수돗물에 독극물을 넣으려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족들의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울음 섞인 탄식이 법정을 메웠다.


재판부는 방청하러 온 ㄴ 씨의 아들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울음 속에 파묻힌 그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어머니는 그저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눴을 뿐인데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매일 술을 마시면서 세월을 보냅니다. 이러다 아버지 건강까지 해칠까 봐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피고인이 다시는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게 엄벌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ㄴ 씨는 다정한 이웃이었다. ㄱ 씨가 혼자 키우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반찬을 챙겨주고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ㄱ 씨 집 쓰레기를 치워주고 도배도 새로 해줬다. 하지만 ㄱ 씨는 이 같은 선의를 뒤에서 끌어안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갚았다. 이를 거부하는 ㄴ 씨를 결국 살해했다.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다. 검사는 “피해자 유족이나 이웃들의 진술에 비춰보면 피고인은 마을 이장으로서 호의를 베푼 피해자에게 성적으로 접근했다”며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극렬하게 저항했지만 피고인은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 탓을 하면서 범행을 축소하고 반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ㄱ 씨는 검사가 말하는 항소 이유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ㄱ 씨의 변호인마저도 그를 제지하면서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09439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0:05 6,9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4,74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54,2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8,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1,96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7,9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9,0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2,1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8,9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8,9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0,2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293 유머 🐼 아저씨 아저씨 딸을 어떻게 키우신거에요 3 02:34 817
2400292 유머 ???: 난 누가 뭐래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야 23 02:12 2,535
2400291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赤く熱い鼓動' 02:09 118
2400290 정보 5월 4일 오늘 생일 맞이한 명탐정코난 쿠도신이치(남도일)🥳🎉 8 02:05 410
2400289 이슈 아직 인류를 따라잡지 못한 AI ...JPG 21 02:01 2,508
2400288 이슈 요즘 초등학생 졸업식 국룰.jpg 4 01:56 2,156
2400287 이슈 애니방 : 아 판타지 용사물 지겹다;;; 싶었는데 신선하고 느낌 좋은 신작 발견했어.jpg 3 01:55 1,398
2400286 기사/뉴스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되나 29 01:54 2,646
2400285 정보 『도구리, 직장에서 살아남기』 드디어 출간!! 1 01:54 469
2400284 정보 허리 척추 골반 한번에 아작나는 자세 41 01:53 4,295
2400283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3 01:53 1,269
2400282 이슈 트와이스 쯔위 인스스(이쯔쯔하) 4 01:51 1,073
2400281 유머 아이돌자아 내팽겨치게 하는 마법의 주문 : 쫄? (feat. 에이티즈) 2 01:51 529
2400280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tripleS +(KR)ystal Eyes "Cherry Talk" 3 01:50 212
2400279 유머 10년 전 오늘 계약♬ 시보컬 노예계약 8 01:50 478
2400278 이슈 ( 아이브 ) 유진이가 자기 파트 춤 춰주는게 그저 신난 막내 이서 11 01:48 1,271
2400277 이슈 지금들으면 더 추억돋는 그 시절 애니 노래들.. 1 01:47 356
2400276 이슈 김지원캐로 걸그룹 만들었을때 누가 가장 인기멤일지 고르기 80 01:45 2,004
2400275 이슈 대성과 산다라박이 고연차되면서 겪는다는 힘든 상황 22 01:43 3,795
2400274 유머 흔들리는 편안함, 후이스 침대🐼 5 01:42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