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변호사마저 피고인 제지하면서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말한 이웃 이장 살해 사건
6,001 10
2024.04.23 18:26
6,001 10

MJqsIH


“친구 사이에도 문자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사랑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자주 만나고 오래되면 반갑다고 손도 잡을 수 있고 스킨십도 할 수 있는 거죠.”


함안군의 한 마을 여성 이장을 흉기로 100회 이상 찔러 살해한 ㄱ 씨가 자신을 변호했다. ㄱ 씨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형이 너무 무겁다면서 항소했다. 


ㄱ 씨는 재판부에 정신감정도 요구했다. 재판부는 심신미약으로 볼 정도가 아니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ㄱ 씨는 피고인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억울하다”, “하루하루가 힘들다”는 말을 되뇌었다. 그때마다 방청석에 앉은 피해자 ㄴ 씨의 유족들이 탄식을 내뱉었다.


ㄱ 씨는 피해자 ㄴ 씨가 고의로 소음을 내고, 자신의 주거지와 차량에 독성물질을 뿌리고, 수돗물에 독극물을 넣으려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족들의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울음 섞인 탄식이 법정을 메웠다.


재판부는 방청하러 온 ㄴ 씨의 아들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울음 속에 파묻힌 그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어머니는 그저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눴을 뿐인데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매일 술을 마시면서 세월을 보냅니다. 이러다 아버지 건강까지 해칠까 봐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피고인이 다시는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게 엄벌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ㄴ 씨는 다정한 이웃이었다. ㄱ 씨가 혼자 키우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반찬을 챙겨주고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ㄱ 씨 집 쓰레기를 치워주고 도배도 새로 해줬다. 하지만 ㄱ 씨는 이 같은 선의를 뒤에서 끌어안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갚았다. 이를 거부하는 ㄴ 씨를 결국 살해했다.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다. 검사는 “피해자 유족이나 이웃들의 진술에 비춰보면 피고인은 마을 이장으로서 호의를 베푼 피해자에게 성적으로 접근했다”며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극렬하게 저항했지만 피고인은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 탓을 하면서 범행을 축소하고 반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ㄱ 씨는 검사가 말하는 항소 이유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ㄱ 씨의 변호인마저도 그를 제지하면서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09439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748 05.03 18,18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5,7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56,72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28,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1,96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09,0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9,0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44,4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8,9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9,9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37258 이슈 류현진한테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중이라는 성심당 03:28 322
1337257 이슈 [오피셜] 일본 U23아시안컵 통산 2번째 우승 4 03:10 359
1337256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赤く熱い鼓動' 02:09 366
1337255 이슈 아직 인류를 따라잡지 못한 AI ...JPG 28 02:01 3,778
1337254 이슈 요즘 초등학생 졸업식 국룰.jpg 4 01:56 3,380
1337253 이슈 애니방 : 아 판타지 용사물 지겹다;;; 싶었는데 신선하고 느낌 좋은 신작 발견했어.jpg 5 01:55 2,239
1337252 이슈 김도연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3 01:53 2,014
1337251 이슈 트와이스 쯔위 인스스(이쯔쯔하) 4 01:51 1,527
1337250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tripleS +(KR)ystal Eyes "Cherry Talk" 3 01:50 461
1337249 이슈 ( 아이브 ) 유진이가 자기 파트 춤 춰주는게 그저 신난 막내 이서 16 01:48 1,762
1337248 이슈 지금들으면 더 추억돋는 그 시절 애니 노래들.. 2 01:47 669
1337247 이슈 김지원캐로 걸그룹 만들었을때 누가 가장 인기멤일지 고르기 145 01:45 6,579
1337246 이슈 대성과 산다라박이 고연차되면서 겪는다는 힘든 상황 26 01:43 4,770
1337245 이슈 [연애남매] 얼빡에 저렇게 살아남는 일반인 본 적 있나요? 12 01:35 3,715
1337244 이슈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서양권에서 마돈나 대표곡급으로 많이 꼽히는 노래 22 01:18 3,299
1337243 이슈 아이돌마스터 신작 '학원 아이돌마스터' 주역 3인방 솔로곡 공개 (자막) 1 01:12 705
1337242 이슈 샵에서 셋팅 받은거 같은 머리 감은 직후의 슬기 곱슬머리 54 01:05 8,758
1337241 이슈 데뷔 한달만에 첫 예능자컨 뜬 신인 아이돌.ytb 2 01:05 2,169
1337240 이슈 너무 귀여운 있지(ITZY) 채령 인스스 9 01:03 2,261
1337239 이슈 무슨 노래인지 맞히는 겁나 귀여운 애기 9 00:59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