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을 한 홍해인이 수술 후에도 치렁치렁한 긴 머리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의학지식은 하나도 없는 문과 출신이지만 최소한 붕대라도 싸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게 했다. 누리꾼들이 “초음파 수술은 칼을 대지 않으므로 가능하다”, “뇌종양을 초음파로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의술이라면 노벨상감이다” 등 논쟁하게 했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드라마 시청 인생 수십 년의 ‘척척박사 시청자’가 아닌가. 패러글라이딩을 타다가 북한으로 떨어지는 설정 정도는 아주 거부감없이 산뜻하게 받아들인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한 장치를 납득한다고 하더라도, 해도 해도 너무한 설정을 보게 되면 “역시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는 교훈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럼에도 ‘눈물의 여왕’ 14회는 21.625%를 기록하며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1위인 ‘사랑의 불시착’ 시청률 평균 21.683%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사랑의 불시착’ 시청률을 넘어선다 해도 기분 좋은 기록일 수는 없다. 시청자들은 고구마에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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