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적인 도박 투전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여러 설이 있다는데 청성잡기랑 오주연문장전산고는 장현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왔다고 함
장현은 인조 때 역과에 장원급제한 역관으로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간 소현세자 봉림대군을 보필함
이 사람이 조선에 돌아오면서 투전을 가지고 오는데
이때 투전을 들여오면서 놀이 방식에 약간의 개조를 했다고
장현은 투전을 들여온 거에 더해 잘하기까지 해서
국수國手로 불리기도 했다고 함
(자기 손으로 들여오고 바꾸기까지 했는데 못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은 혼자 하기로 함)
장현에 대해서 얘기를 좀 더하자면
-투전 얘기하고 싶은데 몰라서 그런거 아님-
조선에 돌아와서는 봉림대군이 효종으로 즉위한 덕으로
나중에는 역관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 품계인 종1품까지 달성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면 베스트겠지만
왕이...
왕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천하의 장현도 남인 올려 서인 올려
남인 올리지 말고 서인 내려를 피할 수 없었음
숙종한테 찍혔다기 보다는 가깝게 지낸 사람이 문제였음
서인 주도로 삼복의 옥이 일어나 남인이 실각하는데
장현은 삼복 중 한명인 복선군과 친했다는 이유로 유배ㄱㄱ
그치만 장현은 곧 유배에서 풀리고 복직함
당연히 서인놈들이 가만있을리 없음
장현은 님도르신? 그냥 나죽이고 폭군하실?을 외치는 신하들 틈바구니에서 정치생명이 오늘내일하게 됨
그러다 뜻밖의 인물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는데
장현의 당질녀 장옥정이 숙종의 총애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면서 장현도 숨통이 트임
장옥정이 흔히 재벌집 딸내미,
양반빼고 다가짐 같은 얘기가 같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장현의 영향이 있음
장현은 국수 외에도 국중거부 타이틀 보유자이기 때문
뭐 그뒤로도 크고작은 얘기들이 있지만
이후의 영욕은 거의 장희빈이랑 같이함
고로 무고의 옥 이후 쫓겨나서 유배지에서 죽은 걸로 추정
tmi)일요일 저녁 더쿠에 찾아오는 성동일아저씨는
드라마 장옥정에서 장현 역할을 맡았을 때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