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無(배송·반품·배달·OTT·직구) 서비스 다 쓰지 않는데"...일괄 인상 대신 차등화 목소리.
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 이후 회원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5無(배송·배달·직구·반품·OTT) 혜택에 더해 식료품 및 호텔·테마파크 할인, 쿠팡 와우 카드 결제 적립 등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이어 제시한다. 하지만 일부 수요자가 요구하는 '차등 요금제'엔 난색을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우 멤버십 인상 계획이 발표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선 '차등 요금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쿠팡이 제공하는 특정 서비스만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선 부담을 낮춰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넷플릭스 등 다른 OTT 서비스처럼 요금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 40대 회원은 "개인적으로 로켓배송은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일률적으로 요금을 올리는 것보다 배송, 배달, OTT 등으로 분류를 세분화해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많이 받는 구조가 합리적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 비용은 5無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전제로 설계됐고, 개별 소비자가 어떤 혜택을 주로 사용하는지 현 시점에서 비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차등 요금제는 현실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보다는 와우 회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쿠팡은 멤버십 인상 발표 이후 △두유, 홍삼, 젤리 등 식품류 최대 78% 할인 △나이키, 크록스 등 패션 브랜드 80% 할인 △쿠팡 와우 카드 결제 시 4% 적립, 영화관람권 할인 등 회원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모든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가입자에게 돌아간 실질적인 혜택은 요금 인상분을 반영해도 여전히 가성비가 높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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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https://naver.me/FRcaKO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