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공동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 시즌 유독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뒤 득점권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슬럼프라고 볼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까지 21경기에서 안타 31개로 최다 1위, 2루타도 10개로 최다 1위다. 타율 0.360 출루율 0.400 장타율 0.640으로 기록만 보면 타격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유독 득점권에서만 약한 상황.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득점권 상황에서의 대처 방식을 바꿔보면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 공교롭게도 그 뒤로 적시타가 터졌다.
오타니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5회 드디어 터진 한 방이다. 한 달 만에 적시타가 나왔다.
1-4로 끌려가던 5회 2사 션 머나야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앤디 파헤스가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9일까지 21경기에서 10타점을 올렸다. 홈런 4개 가운데 3개는 솔로 홈런이고, 나머지 하나는 주자 1루에서 나온 2점 홈런이었다. 희생플라이는 2개가 있었다. 득점권에서 나온 안타는 지난달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이 마지막이었다. 오타니는 당시 8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득점권 징크스가 계속됐다. 통산 득점권 타율이 0.288이고, OPS는 1.031에 달하는 오타니가 올해는 유독 주자가 2루나 3루에 있을 때마다 침묵했다. 불운의 연속으로 바라볼 수도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MLB네트워크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위대한 타자가 매달려 있는 과일을 따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타니는 공격적으로 스우이하는 타자다. 그건 괜찮다. 문제 없다. 다만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인내심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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