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직장인도 전문직 도전... 노무사 응시 3배·감정평가사 4배 늘어
13,311 39
2024.04.20 16:53
13,311 39
MGKpaq
vBOyeV

서울의 한 중견 광고 업체에 다니는 입사 3년 차 박모(30)씨는 최근 공인노무사 자격증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박씨는 “집도 사고 결혼도 하려면 연봉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직보다 전문직이 되는 게 효율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올해 말쯤 퇴사하고 시험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전문직 자격증 시험 응시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인노무사는 1만2662명이 신청해 2018년(4744명)보다 응시자가 3배로 늘었다. 2만3377명이 지원한 세무사, 6746명이 지원한 감정평가사도 같은 기간 2배, 4배로 응시자 수가 증가했다. 교육계에선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뿐 아니라 박씨처럼 20~30대 젊은 직장인들까지 대거 전문직 시험에 뛰어든 결과라고 풀이한다.

실제 최근 스터디 카페에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은 직장인이 수험서나 문제집을 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어렵지 않다. 이들은 학생과 달리 낮보다 밤, 평일보다 주말에 장시간 공부하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등에는 함께 공부하거나, 공부 시간을 서로 체크해주는 모임을 구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수백개씩 올라 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MZ 세대에겐 시간 투입 대비 보상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한 만큼의 성과와 안정이 보장된 전문직이 직업관에 더 부합한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등 전문직 시험이 대부분 법을 다루는 문과형 시험이라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 시험의 과목은 노동법, 상법, 세법, 민법 등인데, 이는 법학, 행정학 등 문과 출신들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에서 이과 인재를 선호하고, 이들에 대한 보상이 큰 폭으로 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문과 출신들이 전문직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직 도전으로 퇴사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한 달간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신규 입사자의 16.1%가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6명 중 1명은 1년 새 퇴사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1인당 2000만원가량이라고 했다. 채용 절차를 재진행하고 사람을 교육하는 데 매년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다른 회사로 옮기겠다면 붙잡기라도 하지만, 전문직 시험을 보겠다고 하면 설득할 명분도 유인도 없다”고 했다.


https://naver.me/FQRJJz0L

목록 스크랩 (2)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86 04.27 71,1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98,9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22,0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02,0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22,7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4,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90,0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36,4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4,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4,3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3,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9739 기사/뉴스 '맞다이' 민희진 기자회견에 기자들 위기감 느낀 이유[이승환의 노캡] 14:21 285
2399738 이슈 2024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프로필 공개 2 14:20 226
2399737 이슈 들어보면 다들 충격받는다는 승헌쓰 디토................. 2 14:20 242
2399736 이슈 [단독]실종 신고 접수된 10대 여성, 서울서 남성과 숨진 채 발견 11 14:18 1,954
2399735 이슈 말문이 막힌다는 유럽 성문화 16 14:17 1,205
2399734 유머 봄툰 사옥 가서 19금 심의 물어보는 머글 이석훈 17 14:16 1,420
2399733 기사/뉴스 네이버, 라인야후 논란에 "아직 입장 정리 안 돼" 3 14:16 247
2399732 이슈 김지원 첫 팬미팅 규모.jpg 36 14:15 1,766
2399731 이슈 생활의 달인에 등장한 동파육 달인 ㄷㄷㄷㄷㄷㄷㄷ.jpg 20 14:14 1,592
2399730 이슈 [KBO] 어제경기 끝나고 팬들 피해서 퇴근한듯한 최원호 감독 24 14:14 976
2399729 이슈 [MLB] 오늘 뜬 이왜진..?조합(feat. 에드시런과 오타니) 2 14:12 482
2399728 이슈 이번주 인기가요 출연진 7 14:12 333
2399727 이슈 [입덕직캠] 아이브 장원영 직캠 4K '해야 (HEYA)' (IVE WONYOUNG FanCam) 6 14:11 219
2399726 이슈 [KBO] 오늘 NC와 SSG 경기 TV 중계 없음 13 14:08 1,530
2399725 이슈 조혜련 신곡 "빠나나날라"🍌 15 14:08 1,211
2399724 기사/뉴스 한지민, 어린이날 맞아 5천만원 기부…마음도 예뻐 [공식] 5 14:07 180
2399723 이슈 야부키 나코 느낌난다고 이야기나왔던 한국 골프선수.jpg 10 14:05 1,731
2399722 정보 거의 20년만에 속편이 나올지 모르는 영화 32 14:05 3,327
2399721 유머 오타니 아내와 많이 닮은 것 같은 한국 여자 골프 선수 5 14:04 1,523
2399720 이슈 [리무진서비스] 다음 주 리무진서비스 113회는 박재범 님과 함께합니다🐰 5 14:04 196